사랑방 / Talk

딸에게 드디어 엄마가 되었습니다

최미수1 0 738 2018.02.04 00:59

IMG_8789.JPG 딸에게 드디어 엄마가 되었습니다

결혼한지 2년만에 남편에게 아이가 있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아이가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죠. 친엄마가 키우다가 저희 결혼한 걸 알고는 시댁으로 보내버렸어요 자신도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며..

처음엔 이혼을 하네마네 사기결혼이다 뭐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시댁에 가게 되었는데 아이가 시부모님에게 눈칫밥을 얼마나 먹었는지 저희가 오니 방으로 들어가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녁식사 시간에도 아이를 부르지 않는 시부모님의 인성을 보며 학을 떼고 그 날로 아이를 제집으로 데려왔어요. 

참 멍청하다 지무덤 지가 판다 별소릴 다 들었지만 어렸을 적 모든 식구가 뿔뿔히 흩어져 작은 집에서 숙식제공받으며 먹었던 눈칫밥때문이었는지 아이에게 제가 보였습니다. 

살림을 합치고 벌써 7년이나 흘렀네요.

그동안 세식구에서 네식구로 늘었고 이제 제 아들은 20개월되었네요.

중학생이 된 딸아이는 어제까지 아니 불과 오늘까지도 제게 아줌마라고 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라고 불러줄 수 없냐는 물음에 아이가 대답을 하지 못해 그래 기다릴께 엄만 항상 여기서 기다릴께. 라고 했는데..

그 기다림의 끝이 드디어 오늘이네요.

방학이라 요즘 아이가 동생과 많이 놀아주고 저도 덕분에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실력발휘해서 스테이크에 스파게티를 해주니 아이가 잘 먹고는 엄마 설거지는 내가 할께요. 라네요.

너무 놀라고 크게 반응하면 아이가 놀랄까 싶어 
고맙다고 말하고 재빨리 방으로 들어와 어디든 자랑하고 싶어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그 소릴 밖에서 들었나봐요.. 제가 그만큼 흥분했단 소리겠죠.

밖으로 나와 막내 목욕물 받는데 뒤로 와서는 
엄마 고마워요. 앞으론 정말 잘할게요. 라고 말하곤 황급히 방으로 가네요.

물 받는 소리로 가리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 일은 아이가 곁을 내주지 않는 것이었는데.. 이제야 그 곁을 내어주네요.

다른 아이들은 한창 사춘기다 뭐다 반항할 시기에 이렇게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저 어린 것의 지난 날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도 기특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어디든 자랑을 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와 제 아이들.. 앞으로 더 현명하게 장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Comments

실리콘 오다리깔창2p 오다리패드 오다리쿠션 휜다리
신형 가이드 컷트빗 곡선형 커트 빗 바리깡 셀프이발
남자청남방 오버핏 데님셔츠 캐주얼남방 IS-JK24
국산 정장양말 무압박 다이아 중목 남자 10켤레
리얼몰아이폰7 조던 Air 나이키 투명 케이스
스마트폰 타블렛 태블릿 정전식 컬러 스마트 터치펜
SICRON USB 7포트 멀티 충전기 ENC-68
엑토 스튜디오 스탠드 PC 마이크 MIC-11
오공 마루커버시트(화이트) WT90 장판보수 테잎형
계양 곰팡이제거 (박사500ml)x(5개)곰팡이제거제
칼라나무목판액자(블루)
이케아 GLASIG글라시그 미니양초홀더 유리5x5cm 5개입
Coms SATA 변환 컨버터 M.2 SSD to SATA 2.5형 HDD
코카콜라 업소용 500ml 24PET
남양유업 맛있는두유 GT 검은콩깨 200ml 30병
다용도 국산 욕실장 소형나비 화장실 수납장 정리장

메이튼 안드로이드 오토 프로 플러스 스마트폰 연동
칠성상회
MY 불스원 고광택왁스600ml
바이플러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