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소금, 독립 메뉴로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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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클라우드로부터 목소리를 정제해온 소금은 서울의 여러 젊은 아티스트들과 호흡해왔다. 코나(Kona), 글램 굴드(Glam Gould), 말립(Maalib)과 WRKMS 같은 디제이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었고, 펀치넬로와 히피는 집시였다, 기린의 음악에 위화감 없이 새로운 감각을 더했다. AOMG의 서바이벌 TV 프로그램 <사인히어>와 프로듀서 드레스(dress)와의 합작 앨범 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소금의 과제는 음악 신의 조미료 역할을 넘어 독립 메뉴로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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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세계가 흥미로운 건 그런 목표를 크게 의식하지 않은 듯 깊게 출렁이고 있어서다. 크루 바밍 타이거의 동료 원진(wnjn)은 앨범 커버 속 푸른 바다처럼 재즈와 힙합, 네오 소울의 장르 위 독특한 소리의 물길을 겹겹이 쌓아두고, 소금은 그 와중 수면 위로 얼굴을 살짝 내미는 것처럼 선명해졌다 흐릿해졌다를 반복한다. 물에 뜨려는 부단한 노력보다 이리저리 부유하고 또 헤엄치며 느긋하게 자유로운 아티스트의 모습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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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탕엔 부정확한 발음과 명확하게 끝마치는 법이 없는, 허스키하고 독특한 목소리가 있다. 소금은 'Kill me'에서 생기 없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가라앉다가도 곧바로 'Dance!'에서 재기 발랄함을 뽐내다, 몽환적인 'Badbadbad'로 아련한 감각을 만들어나간다. 'Kimchisoup?에서 랩과 보컬의 경계를 허물다가도 선명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 위에서 '무슨 바람이 불었나'를 또렷이 노래한다. '나 홀로 집에'와 'Take a waltz'에선 비트 위 목소리를 평행히 배치하여 독자적인 그루브를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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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폭넓은 소리 운용과 다채로운 참여진으로 소금의 목소리를 돋보이게 했다면, 은 아티스트의 생각과 느낌,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흐릿해지기를 택한 작품이다. 소금이 어떤 뮤지션인지 알리는 데는 적합하다. 다만 감각과 느낌만 남아 흐릿하게 스치고 각인되지 못하기에 인상적이지는 않다. 단독으로 집어먹기엔 아직 그 맛이 좀,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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