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죽음의 에티켓]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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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가 황폐해집니다. 힘이 다 빠지고. 탄력 없는 엉덩이에는 기저귀를 차게 됩니다. 허약해진 몸은 자꾸 잠을 자게 만듭니다. 점점 더 자주, 점점 더 길게. 모든 게 너무 힘듭니다. 대부분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입안 점막이 바짝 말라 침을 삼키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목구멍이 유리 파편처럼 건조하고 혀가 목구멍에 달라붙습니다. 촛불을 불어 후하고 끌힘도 없어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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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며칠 동안은 심한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침대보를 쥐어뜯거나 옷을 다 벗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는 벌떡 일어나 나가 버리려고 하고, 어떤 이들은 자신을 덮은 모든 것들을 다 훌훌 벗겨 버립니다. 그중에서도 흔한 제스처는 움켜쥐거나 허공으로 손을 내뻗는 것입니다.


어떤 임종 환자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던 사람들은 상징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을 합니다. 가령 어떤 여성은 갑자기 산책용 장화를 달라고 합니다. 어떤 남성은 기차를 놓칠까 봐 걱정하고요. 다른 이들은 가방에 짐을 싸고 외투를 달라고 하거나 임종의 침상에서 온 힘을 다해서 세계여행 책자를 주문하기도 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 잠시 확 살아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깜짝 놀라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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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임종을 앞둔 어느 젊은 여성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의식이 완전하기 않았던 아이는 의식을 회복하고 부모님께 자신이 곧 죽을 거라고 알립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손자들의 안부를 묻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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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롤란트 슐츠 저/노선정 역 | 스노우폭스북스
남겨진 이들이 겪을 감정과 사소하지만 분명한 슬픔, 그것이 어떤 이겨내야 할 숙제나 사명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며 자연스러운 것으로 납득시키고 이해시켜 끝없는 평온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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