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신간 리뷰] 『의지력의 재발견』, 로이 F. 바우마이스터ㆍ존 티어니

맛있는두유 0 4,697 2012.02.28 12:42

제 블로그(http://onedayonebook.tistory.com)에서 퍼온 글입니다.
 

일일일읽's comment :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의지력에 대한 개념을 뒤집어 버립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의지력은 근육과 같아서 사용할수록 지치게 되는 것임을 밝히고, 그래서 자기절제가 자기계발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는 멋진 책입니다. 이것은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에 관한 온갖 얘기들보다 훨씬 실용적이며, 인간에 대한 과학이 인간의 행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특히 의지력은 키울 수 있는 것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에게 복음처럼 와닿습니다. 

 

 

의지력의 재발견 대표 이미지

 



마법 같은 책이다. 이 책에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는 마법 같은 공식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늘날 우리에게는 진부해보이기 짝이 없는 '의지력'이란 개념을 들고 나오는데, 그렇다고 또 '정신일도면 하사불성이리오'하는 식의 얘기를 하지도 않는다. 대신 기존의 의지에 관한 일반적인 시선이나 생각들을 보기 좋게 뒤집어 버리면서, 한 사람의 삶에 의지의 작용이 미치지 않는 데가 없으니 의지력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결국 인생이란 이를 악 물고 의지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인가? 이 책은 '그건 아니다'라고 답한다. 그리고 의지력이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인 실체와 같아서 단련할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이 인생을 뿌리부터 바꿀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이전에는 자각하지 못했던, 의지력이라는 내면의 힘을 발견하게 되고 나아가 갈고 닦을 수 있는 보물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되는 기쁨이 있게 되니 가히 마법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우선 '의지'에 대한 세간의 시선들을 언급하며 그동안 의지란 것이 무시되거나 과소평가되어 왔음을 지적한다.

 

의지라는 측면은 너무나 하찮아서 현대 성격 이론에서는 언급하거나 고려할 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일부 신경학자는 그 존재마저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또한 수많은 철학자는 그 용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거부했다. 이들은 의지의 자유라는 고전적인 철학적 주제를 논의할 때, 의지보다는 행위의 자유라는 용어를 선호했다. 의지라는 개념의 존재 자체를 아예 회의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실체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면서 천덕꾸러기 같은 신세를 면치 못했던 의지가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그 존재가 속속들이 입증되면서 현재 심리학에서 매우 심도 있는 연구 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의지력에 관한 두 가지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데, 이것들에 기반하여 이제는 개인의 성공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1. 우리에겐 사용함에 따라 소진되는 일정한 양의 의지력이 있다.
2. 우리는 모든 종류의 과제를 수행할 때 똑같은 양의 의지력을 사용한다.

 

당신이 성공을 무엇이라고 규정하든 -행복한 가정, 좋은 친구, 만족스러운 직업, 건강한 신체, 재정적 안정, 열정을 좇는 자유- 거기에는 보통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심리학자들이 인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개인적 특성을 구분할 때 지속적으로 발견하는 이 두 가지 요소는 바로 지적 능력과 자기 절제(self-control)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지적 능력을 영구적으로 향상하는 비결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자기 절제를 향상하는 방법은 발견했거나 혹은 적어도 재발견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8장은 저자의 예리한 통찰이 빛나는 부분인데, 여기에는 AA 모임(익명의 알콜중독자들의 모임)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종교 생활 내지 영성 생활이 자연스레 의지력을 단련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삶 전체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리라는 시선으로 귀결된다.
 

종교적 규칙과 도그마에 대해 당신이 불안을 느끼거나 무가치하게 여기더라도 그것을 쓸모없는 미신으로 치부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러한 규칙도 통계 자료와 수학적 게임 논리 그리고 경제적 용어로 분석해보면, 얼마든지 세속적인 과학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의지력을 마냥 찬양하지만은 않는다. 분명 자기 절제에도 그 한계와 결함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또한 의지력을 단련하는 여럿 방법들을 두루 다루고 있는데 어떤 방법인지 읽어보는 것만으로 사람이 자신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스스로 의지력의 본질을 이해하고 단련함으로써 사람이 힘들게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 없이 결심을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인간에 대한 과학이 인간 삶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기 절제력을 습득하는 것은 자기 계발서의 기술처럼 그리 단순하지 않지만, 빅토리아 시대처럼 엄격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궁극적으로, 자기 절제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중요한 도전에 필요한 의지력을 보존함으로써 삶을 이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의 교훈을 통해 삶이 훨씬 생산적이고 만족스러울 뿐만 아니라 더 편안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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