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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의 위선

조선 지식인의 위선

조선 지식인의 위선

김연수 지음, 앨피

나라와 임금을 위한다는 성리학자들이 주류를 이룬 조선시대. 이른바 사대부라 부르는 세력이 이씨 집안과 함께 나라를 세웠지만, 명문가의 자손들이었던 사대부들은 엄밀히 말해 성리학자라기보다 성리학을 배운 훈구파들이었다. 고려말부터 권력에서 밀려난 성리학자들은 지방 속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여 중종 반정 이후 제도권으로 진출을 하였다. 은근과 끈기의 조선인들답게 사림세력들은 집단을 형성하여 훈구파들을 개별 격파하였고 선조때에는 드디어 사림들만의 세력을 형성하였다. 

송나라때 주자가 공자와 맹자로 내려온 유학 법통을 이어 집대성하였다 하여 성리학 혹은 주자학이라고 불렀는데, 산중에서 지네들끼리 공부만 하다보니 세상 물정 모르고 지네 좋을대로 바꾸면 된다고 주장한 집단들이 사림이었다. 왕을 도와 군자가 세상을 다스리는 왕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는 현실 세계에서 정권을 장악한 후 자기네들끼리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것으로 변질되었으며 나라가 망하건 말건 자기네들만 잘 살면 된다는 집단 이기주의를 몸소 보여주셨고 그 과정은 임진왜란, 정묘 병자호란으로 잘 나타났다. 게다가 19세기 세도정치를 보면 공자 맹자 주자가 떠들던 사상은 온데간데 없었다. 한일합방 당시 앞장섰던 무리들은 사림의 후손들이며 지금도 그 사림들이 지식인 계층을 차지하고서 말도 안되는 명분으로 실리를 해치고 있다. 

사실, 저자가 초반에 설명하는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노론의 후예가 조선을 망쳤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왔다는 주장과 맥이 닿아 있어서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문제점을 보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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