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

E. M. S. 남부디리파드 지음, 정호영 옮김, 한스컨텐츠

무굴제국이 멸망하고 대영제국이 지배를 하던 인도에서 독립을 주도한 마하트마 간디. 특히 비폭력 무저항주의로 평화주의자면서 성자 혹은 성인으로 추앙을 받고있다. 저자 남부디리파드는 가까이서 마하트마 간디를 보좌했고 나중에는 결별하여 인도에서 유명한 사회주의자가 된 정치인이다. 따지고 싸움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어느 한 주에서 총리까지 지내어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했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저자가 말하는 마하트마 간디는 우리가 위인전을 통해서 알고 있던 사실과 많이 달랐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인도 독립을 위해서 단식을 수없이 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투쟁을 한 평화적 투사였다. 그런데 저자는 간디가 대영제국과 공존하는 형태로 변하는 걸 바랬지 정치적으로 독립을 원하는 건 아니었다고 했다. 인도 초대 총리를 지낸 네루의 경우 정치적인 독립을 위해서 노력을 했으며 그렇기에 처음에는 간디와 같은 노선을 취했지만 결국엔 결별을 하고 적극적인 독립 투쟁 쪽으로 전환을 했다. 그래서 간디는 정신적인 지도자로 남아는 있지만 정치적인 지도자로서는 위치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 

인도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간디의 모습만 본게 아닐까. 또 인도에 있는 인도 사람들도 간디에 대해서는 그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사람들은 착각을 많이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이나 영웅이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그닥 믿고 싶어하지 않는다. 간디도 그와 같을 것이다. 단식을 하면서 인류를 위해 애썼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살았던 것이다. 간디의 행동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자기 편한대로 받아들였으니, 저자가 말하는 "불편한 진실"이 바로 그런게 아닐까 싶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