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밀러스 크로싱 Miller's Crossing, 1990

주만지 0 9,184 2013.04.08 18:13
밀러스 크로싱 Miller's Crossing, 1990
요약 미국 | 스릴러 | 청소년관람불가 | 115분
감독 조엘 코엔
출연 J.E. 프리만, 앨버트 피니, 존 폴리토, 존 터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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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는 않지만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한 코엔 형제의 초창기 작품이다. 일단 이 영화는 마피아 영화이다. 시대는 당연히 1930년대. 큰 조직과 작은 조직이 있다. 큰 조직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는 보스에게 충언을 많이 하는데, 어느 순간 조직을 떠나게 된다. 작은 조직에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머리를 써서 조직도 붕괴시킨다. 그러다 두 조직을 모두 떠난다.

"파고"라는 작품이 코엔 형제를 알렸다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이들의 명성을 확인하는 작품일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딱히 느낌이 있다고 하기 애매하다. 그래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게 감독의 힘일려나. 

경찰과 공무원들이 두 조직 사이의 역학 관계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코믹하다. 반대편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 경찰력이 동원되었는데, 30발들이 톰슨 기관총으로 대응하는 범죄조직에 맞서서 맥심 기관총으로 응사하는 모습도 코믹하다. 

밀러스 크로싱은 우리말로 하면 "밀러의 교차로"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 삶과 죽음의 교차점, 이성과 폭력의 분기점... 감독이 제목으로 정한 데는 다 이유가 있을 터인데, 짐작이 안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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