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서 연100억 매출 '절임배추 사장'으로

박정민 기자 2018. 7. 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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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연습생이 연매출 100억 원대 절임배추 생산업체 대표로.'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귀농귀촌 박람회'의 '귀농 콘퍼런스'에 나온 그는 연예인에서 농산물업체 대표로 전직한 사연을 들려줬다.

장 대표는 전남 해남에서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해남평화농수산물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연고나 지인도 없는 해남에서 절임배추로 성공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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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화 해남평화농수산물 대표

‘귀농 박람회’서 전직 사연 소개

“4억 빚 안고 300만원 들고 시작”

‘아이돌 연습생이 연매출 100억 원대 절임배추 생산업체 대표로.’

장평화(35·사진) 해남평화농수산물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다른 농업전문 경영인들처럼 시골의 특산물을 연구해 사업에 성공했지만, 그의 본래 꿈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연예인이었다.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귀농귀촌 박람회’의 ‘귀농 콘퍼런스’에 나온 그는 연예인에서 농산물업체 대표로 전직한 사연을 들려줬다. 장 대표는 전남 해남에서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해남평화농수산물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열아홉 살에 연예인이 되고자 연습생으로 연예기획사에 들어갔으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본인이 회사를 떠안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연예인의 꿈은 멀어지고 회사가 기울며 4억 원에 달하는 빚을 갚아야 할 상황에 처했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적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그는 호주로 건너가 농업을 공부했다. 귀국 후 그는 해남에서 자리를 잡고 절임배추를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선택했다.

장 대표는 “집 앞에 바닷가가 있었는데, 배 하나 사서 낚시를 즐기고 텃밭을 일구자는 소박한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시작을 하고 나니 돈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장 대표 회사의 절임배추는 생산부터 가공과 유통까지 책임지는 게 특징이다. 배추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에 신선도와 청결함을 유지하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본인이 여러 귀농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생각을 같이하는 지역의 젊은 인력을 모아 일손도 해결했다. 2016년과 지난해 전남도에서 개최한 박람회와 귀농 관련 교육에서 직원 3명을 직접 채용하기도 했다.

장 대표의 처음 투자비는 30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과 대만 수출 건까지 합하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역 연고나 지인도 없는 해남에서 절임배추로 성공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처음엔 몸으로 때워 배우자는 마음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배추밭·마늘밭에 가서 일하고, 전복 따는 배도 타 봤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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