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 합병 문제 '옥신각신'

정이나 기자 입력 2018. 2. 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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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정착촌을 합병하는 문제를 두고 이례적으로 미국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CNN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집권 리쿠드당 소속 의원들에게 "(서안지구 정착촌에) 주권을 적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전부터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직후 조시 라펠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서안지구 합병 계획을 논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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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美와 정착촌 합병 논의"..美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정착촌을 합병하는 문제를 두고 이례적으로 미국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CNN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집권 리쿠드당 소속 의원들에게 "(서안지구 정착촌에) 주권을 적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전부터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미국과의 관계가 이스라엘엔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안인만큼 미국과의 조율을 통해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유대인 정착촌에 이스라엘 주권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인 서안지구 정착촌 합병 법안은 "유대와 사마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을 합치게 되면 대다수 국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여기고 있는 '2국가 해법'이 사실상 무산되고 국제사회의 비판도 피해가지 못한다는 전망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우파 진영은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조율해 법안을 통과시킬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법안의 통과 후 국제사회에서 쏟아질 비판을 미국이 어느 정도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발언을 두고 정착촌 합병 법안에 대해 이제까지 그가 내놓은 발언 중 가장 '긍정적'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직후 조시 라펠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서안지구 합병 계획을 논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미국 측의 부인에 이스라엘은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합병 계획을 제시한 것도, 미국이 여기에 동의한 것도 아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의회에서 제기된 사안을 미국에 알렸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팔) 평화협상 계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다시한번 표명했다"며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미국은 또다시 서안지구 합병에 대한 논의 자체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스라엘 매체 '하욤'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립 행태에 우려를 제기하며 "정착촌 건립은 평화 협상에 언제나 걸림돌이 되어 왔고 매우 복잡하게 만든다. 정착촌 문제에 있어 이스라엘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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