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서 '묻지마 흉기 난동'.. "안전 뚫렸다" 日 열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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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안전하다고 자랑하는 고속철도 신칸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어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주행 도중 사건이 발생하자 이 열차는 오다와라역에서 임시 정차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객실에서 고지마 이치로(22·사진) 용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2015년에도 주행 중이던 신칸센 열차 내에서 대형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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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들이 10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신칸센 열차를 조사한 뒤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역에서 증거물을 옮기고 있다. 오다와라=AFP연합뉴스 |
1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도쿄발 신오사카행 신칸센 ‘노조미 265호’ 12호차 내에서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20대 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열차는 오후 9시23분 도쿄역에서 출발해 신오사카역에 오후 11시45분 도착할 예정이던 마지막 열차였다. 열차는 16량 편성으로, 880명이 타고 있었다. 주행 도중 사건이 발생하자 이 열차는 오다와라역에서 임시 정차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객실에서 고지마 이치로(22·사진) 용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고지마 용의자는 사망한 피해자 남성의 위에 올라탄 상태였으며, 일어서라는 경찰의 지시에 저항 없이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고지마 용의자는 “짜증이 나서, 누구라도 상관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무차별적으로 승객을 노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복수의 흉기를 소지했다는 점에서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이 벌어지자 신칸센 내에서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12호차의 한 여성(23) 승객은 “비명이 들리자 차 내는 패닉상태가 됐다”며 “범인은 아무 말 없이 한 곳을 보면서 흉기를 휘두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달려서 앞쪽 차량으로 도망쳤는데, 나도 살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3호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38)은 “갑자기 비명이 들렸고, 12호차량에서 눈사태처럼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도 몰랐다”며 “‘사람이 찔렸다’는 소리가 들려 무서워졌지만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도망칠 수도 없었다”고 NHK에 전했다.
고지마 용의자의 친척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집을 나갔으며 “더 살아봐야 의미가 없다. 죽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2015년에도 주행 중이던 신칸센 열차 내에서 대형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그해 6월 한 남성이 차내에 가솔린을 반입해 분신자살을 했다. 이때 여성 승객 1명이 숨졌고, 28명이 다쳤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열차 안으로 수상한 물건을 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 추진됐다.
경찰관의 역 내 순찰을 강화했고, 신칸센 차내 방범카메라의 설치와 가연물질의 반입 제한이 강화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책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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