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도시 하층민 강제퇴거 재개..공장도 철거

2018. 7. 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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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가 하층민 강제 퇴거작업을 재개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이 9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시 외곽의 다싱(大興)구와 순이(順義)구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강제퇴거를 재개했다.

베이징시는 지난해말 다싱구의 이주노동자 집단거주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화재대책을 명목으로 저소득 거주지에 전면적인 퇴거명령을 내려 광범위한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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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중국 베이징시가 하층민 강제 퇴거작업을 재개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이 9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시 외곽의 다싱(大興)구와 순이(順義)구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강제퇴거를 재개했다.

이 매체는 베이징일보를 인용해 지난달 하순 순이구에서 수천㎥에 달하는 불법 구조물에 대한 철거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이달들어서는 지난 5일 다싱구에서 정부측이 파견한 수백명이 3개 의류공장을 강제철거하고 공안이 현장에서 철거를 반대하던 주민들을 체포했다면서 공장철거로 많은 현지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공장에도 철거와 함께 주민들에 대한 이주명령이 떨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싱구의 한 주민은 지난해 퇴거명령 이후 일부 공장과 주민들이 남아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더이상 베이징 거주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은 2020년까지 거주인구를 2천300만명으로 제한하고 도시 미관을 새로 정비하는 방대한 '도시 개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해말 다싱구의 이주노동자 집단거주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화재대책을 명목으로 저소득 거주지에 전면적인 퇴거명령을 내려 광범위한 비난을 샀다.

당시 '농민공'으로 불리는 수만 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수일 내에 거주지를 떠나라는 시 정부의 명령에 아무 대책 없이 집을 비워야 했고 시민단체 등이 이들에게 숙소와 생필품 등을 제공하려고 했으나 시 당국은 이마저도 저지했다.

택배 기사, 가사 도우미 등 10만여 명에 달하는 하층 노동자들이 도시를 떠나자, 택배 업무가 마비되고 육아 도우미를 구하지 못하는 가정이 속출하는 등 그 여파가 컸다.

이에 100여 명의 지식인이 당 지도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고, 온라인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셌다.

베이징시가 축출한 도시 저소득층 [AFP]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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