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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중독 = 질병' 만장일치로 통과…업계는 '반발'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한 절차작업에 착수했는데, 게임업계는 게임을 죄악시하는 과도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게임중독에 새로운 질병코드가 부여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은 질병관련 보건 통계를 작성해 발표하게 되며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예산을 배정할 수 있게 됩니다.

개정된 질병분류 기준은 2022년부터 적용됩니다.

WHO는 게임중독 판정 기준을 지속성과 빈도, 통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만들었습니다.

게임 통제 능력이 손상되고 다른 것보다 게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활이 12개월 이상 지속되면 게임 중독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국내에서도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의학 전문가 등이 참여해 게임중독 개념을 정립하고 구체적인 진단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게임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게임 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는 충분한 연구와 데이터 등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을 내렸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문체부 등 관련부처와 시민단체, 학부모 단체, 게임업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다음 달 추진해 여러 논란을 조정하고 합의점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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