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흔들바위 추락' 만우절 거짓말 소동...설악산사무소 해명까지

[앵커리포트] '흔들바위 추락' 만우절 거짓말 소동...설악산사무소 해명까지

2020.04.02. 오전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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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일)는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 속이면서 즐거워하는 날인 만우절이었는데요.

설악산 흔들바위가 떨어졌다는 가짜뉴스가 인터넷과 SNS 등에 퍼져 설악산 사무소가 해명까지 나서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설악산 국립공원 사무소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설악산 흔들바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잘 있다며 안심하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흔들바위 상태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자 사무소 측이 직접 나서 건재함을 밝힌 겁니다.

이런 소동이 빚어진 건 '미국인 관광객 11명이 흔들바위를 밀어서 떨어뜨려 문화재 훼손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인터넷과 SNS 등에 빠르게 퍼졌기 때문입니다.

그럴듯하게 꾸민 이 가짜뉴스는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엄청난 굉음을 냈으며, 이 굉음이 '뻥이요'라는 글로 끝납니다.

[정현 /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 : 현재 설악산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가짜뉴스가 보도되고 있어 탐방객들이 문의를 많이 해주시고 있는데, 설악산 흔들바위는 이상 없이 항상 그 자리에 잘 있습니다.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흔들바위 추락'은 설악산 사무소 직원들에게는 익숙할 만큼 만우절마다 늘 등장하는 단골 거짓말인데요.

이를 두고 '만우절인지 모르고 진짜인 줄 알았다'며 웃어넘기는가 하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장난이 도를 넘었다'는 의견까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경찰은 만우절이라도 가짜뉴스를 반복해서 퍼뜨리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며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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