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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문학관 게시판 내 결과
  • 동원 예비군 1일차

    그날도 이렇게 뜨거웠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처량한 눈으로 발을 내디뎠던 그날도 이렇게 눈이 부셨다. 버스에서 내리자 갑자기 쏟아지는 햇살에 든 갑작스레 옛날 생각이 내 눈을 더욱 부시게 만들었다. 그 옛날 그 시절에도 쏟아지는 햇살에 눈을 제대로 못 뜬 상태로 끌려갔다.왁자지껄, 궁시렁, 술렁술렁. 버스에서 내린 일군의 사람들이 내는 소리에 눈이 부시다는 말조차 꺼내기 무안하다. 어린아이가 어른 구두를 신은 것처럼 군화 뒷꿈치를 질질 끌고 다니는 국방색 얼룩무늬 사람들은 단잠을 훼방놓은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확성기가…

    손은석9705서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4-09 01:32:07

  • [오늘시 #.001] 최옥 - 장마

    - 최옥 일년에 한 번은 실컷 울어버려야 했다 흐르지 못해 곪은 것들을 흘려보내야 했다 부질없이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아버려야 했다 눅눅한 벽에서 혼자 삭아가던 못도 한 번쯤 옮겨 앉고 싶다는 생각에 젖고 꽃들은 조용히 꽃잎을 떨구어야 할 시간 울어서 무엇이 될 수 없듯이 채워서 될 것 또한 없으리 우리는 모두 일 년에 한 번씩은 실컷 울어버려야 한다

    오즈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6-08-31 15:4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