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공원 토끼 한때 80마리까지 늘어..서초구청 "논의중" 답변만

김연수 기자 2018. 10. 16.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초구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또다시 충돌하면서 몽마르뜨 공원의 토끼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지난 3월 시민 자원봉사자와 동물단체는 서초구청 동물복지팀과 공원녹지과와 면담을 요청해 '유기행위에 대한 방지대책'과 '중성화 등의 관리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3월부터 면담에 참가했던 동물자유연대, 동물권단체 하이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은 Δ유기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 및 유기방지대책 마련 Δ토끼에 대한 중성화 수술 진행 Δ공원 내 방사 등을 요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 자원봉사자, 동물단체 "구청 똑같은 답변만 수개월째"
몽마르드 공원은 '토끼 공원'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News1 김연수 기자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서초구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또다시 충돌하면서 몽마르뜨 공원의 토끼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몽마르뜨 공원이 '토끼 공원'로 불려지게 된 것은 2011년 한 쌍의 토끼가 유기되면서 부터다.

토끼는 한 달에 한 번, 5~6마리 씩 새끼를 낳을 수 있을 정도로 번식력이 좋다.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영역다툼이 심해 한번 싸움을 하면 생명까지 위험할 정도로 공격적이다. 이 때문에 한 마리 이상의 토끼를 합사 할 경우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몽마르뜨 공원에 가면 토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유기가 더 늘었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중성화와 치료를 통해 관리했지만 2015년 15마리가 됐다. 그리고 현재 몽마르뜨 공원에 있는 토끼는 약 80여 마리. 그 중 새끼 40여 마리는 봉사자들이 보호 중이고, 40여 마리의 토끼가 공원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3월 시민 자원봉사자와 동물단체는 서초구청 동물복지팀과 공원녹지과와 면담을 요청해 '유기행위에 대한 방지대책'과 '중성화 등의 관리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됐고, 지난 6월 한 시민이 반려견과 고양이 등으로부터 토끼를 보호하기 위해 독극물을 살포한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9월 2차 면담을 가졌다.

몽마르뜨 공원에 붙어있는 현수막.© News1 김연수 기자

3월부터 면담에 참가했던 동물자유연대, 동물권단체 하이와 시민 자원봉사자들은 Δ유기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 및 유기방지대책 마련 Δ토끼에 대한 중성화 수술 진행 Δ공원 내 방사 등을 요구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은 "구청에서 수컷만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해 암컷에 대한 중성화 수술비용은 동물자유연대가 부담하는 것으로 해서 모든 개체에 대한 중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안했다"며 "또 구청은 수술 후 3일 보호후 방사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토끼에게 위험할 수 있어 시민봉사자들이 열흘간 돌보고 방사 후 관리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영수 하이 대표는 "토끼는 영역 동물로 방사장 내 합사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공원 내 방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토끼 문제 발생의 원인인 '유기'를 예방하기 위해 유기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과 유기방지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단체와 시민봉사자들이 동물 유기 금지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달했다고.

하지만 구청은 5일까지 회신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단체와 봉사자들은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은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동물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토끼 문제를 대하는 서초구의 태도는 그 약속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 같다"며 "이제라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40여 마리의 토끼들과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서초구청 관계자는 "구청장께 보고 드리고 아직 논의중이다"며 말을 아꼈다.

몽마르뜨 토끼 문제에 대한 민원 답변.(사진 서초구청 홈페이지)© News1
서초구청이 만들어 놓은 토끼 방사장© News1 김연수 기자

yeon7373@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