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싫으면 손떼라"…사람 매달고 300m 달린 30대 남성

중앙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8-10-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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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운전에 항의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매달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300m를 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보복 운전 등의 혐의로 A(35)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대신교차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레조 차량 운전자인 A씨와 BMW 차량 운전자 B(26·남)씨는 끼어들기와 칼치기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B씨가 끼어들기를 하자 A씨가 상향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칼치기'(앞으로 질러가 끼어드는 것)를 하는 등 보복 운전을 한 것이다. B씨는 신호대기 중 차에서 내려 항의했고, A씨는 B씨가 조수석에 팔을 얹자 출발했다. A씨는 B씨를 메단 채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난폭운전을 했다. B씨는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건 당시 영상을 게재하며 "'죽기 싫으면 손 떼라'는 말과 함께 액셀을 밟더라"며 "저를 떨어뜨리려고 지그재그로 핸들을 꺾는 등 난폭운전을 하다 우연히 조수석에 있는 휴대폰을 빼앗자 겨우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뛰어내리면 더 큰 사고가 날까봐 무서워 매달려 있었다. 난폭운전하는 차량에 매달려 허리가 튕겼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담당조사관님이 증거영상으로 실제로 끌려간 것을 영상으로 확인해야된다 해서 증거 영상을 보내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서는 특수폭행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피해자 조사와 CCTV 확인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J-Hot] ▶ [단독] 서울연구원, 비정규직 '0'맞추려 51명 퇴출 ▶ 강민구, 조국 비판한 날···檢 임종헌 구속영장 청구 ▶ 석탄 수출 제재 먹혔나···北, 전기료 10배 올렸다 ▶ 말 한마디면 집값 '5억' 왔다갔다···'빠숑'의 비밀 ▶ "국립중앙의료원 일지엔 영업사원 수술 2년간 45번"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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