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최민식이 전작 '악마를 보았다'를 향해 농담 섞인 하소연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27일 오후 최민식의 인터뷰가 서울 종로구 팔판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최민식은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제작 용필름)을 비롯해 근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침묵'은 약혼녀(이하늬)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수경)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태산의 약혼녀가 살해된 뒤, 만취 상태로 발견된 그의 딸 미라가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법정 공방을 따라가며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반전과 이로 인해 뒤틀리는 관계들이 깊은 여운을 자아낸다. 최민식은 이번 영화를 통해 피도 눈물도 없는 기업 사냥꾼이며 한 여인을 깊이 사랑하는 남자이고, 동시에 아버지이기도 한 임태산을 연기해 한 인물이 자아낼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연기했다. 특히 극 초반 자신에게 닥친 비극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는 냉철한 기업 사냥꾼의 얼굴은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최민식은 "혹자는 전작에서 최근 보여 준 강하고 잔인한 모습이 인상 깊다는 평을 하시더라. 하지만 임태산이 꼭 그런 캐릭터는 아니다. 아마 나를 떠올리시면 자연히 그런 이미지가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이게 다 '악마를 보았다' 때문이다. 그거 괜히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악마를 보았다'는 약혼녀를 잃은 국정원 경호요원(이병헌)이 범인인 연쇄살인마(최민식)를 찾아내 그에게 처절한 응징을 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한국 스릴러 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며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민식은 "'악마를 보았다'가 2010년 개봉한 영화다. 벌써 8년이 지났다. 언제적 영화냐. 좀 잊어 달라"고 농담 섞인 하소연을 했다. 이어 "누군가가 장경철을 뛰어넘는 더 잔인한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그래야 이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최민식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침묵'은 11월 2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주요기사] ▶ '너의 이름은' 개봉 전부터 성지순례 열풍, 작품 기대 더한다 ▶ '잘살아보세' 개성 넘치는 캐릭터, '삼시세끼'의 향기는 아쉬워 [첫방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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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의 하소연 "'악마를 보았다', 그거 괜히 했어요" [인터뷰 맛보기]
티브이데일리 원문 기사전송 2017-10-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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