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논란 '흑인 인어공주', 백인 과체중 공주라면 달랐을까? [Oh!쎈 초점]

최이정 2023. 3. 22.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흑인 인어공주' 배우 할리 베일리가 자신의 캐스팅과 관련된 인종차별적 반응을 보고 '충격'을 떠올려 화제다.

할리 베일리는 곧 개봉될 디즈니의 실사 리메이크 영화 '인어공주'에서 아리엘 역을 맡은 이후 받은 인종차별적 반응에 대해 최근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그녀는 "그것(캐스팅)에 대한 전세계의 반응을 보는 것은 확실히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일리는 그녀가 받은 증오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에 대한 따뜻한 반응에 집중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최나영 기자] '흑인 인어공주' 배우 할리 베일리가 자신의 캐스팅과 관련된 인종차별적 반응을 보고 '충격'을 떠올려 화제다. 그녀의 캐스팅은 전통을 깨부순 걸까 고정관념을 깨부순 걸까.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가 5월 베일을 벗을 때까지 이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할리 베일리는 곧 개봉될 디즈니의 실사 리메이크 영화 '인어공주'에서 아리엘 역을 맡은 이후 받은 인종차별적 반응에 대해 최근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베일리는 이 영화에 캐스팅 된 후 트롤들로부터 많은 혐오 발언을 받았다.

그녀는 "그것(캐스팅)에 대한 전세계의 반응을 보는 것은 확실히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아이들의 반응, 모든 갈색과 검은색 피부를 가진 어린 소녀들을 보는 것은 날 정말 감정적으로 울컥하게 만들었다"라고 악플세례 속 자신을 지지해주는 유색인종 아이들에 의해 힘을 얻었다고도 전했다.

지난 해 9월 티저가 공개됐을 때 혐오 댓글이 쏟아졌던 바다. 그러나 베일리는 그녀가 받은 증오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에 대한 따뜻한 반응에 집중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그녀는 곧 아리엘로서의 첫 등장에 흥분하고 좋아하는 흑인 아이들의 반응을 느꼈고. 새로운 아리엘이 "나처럼 갈색"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어린 소녀들의 영상들을 공유했다. 베일리는 이와 관련해 SNS에 "사람들이 주말 내내 나에게 이런 반응을 보내왔고 나는 이것이 나에게 세상을 의미한다는 것에 진심으로 경외한다"라는 감동의 표현 글을 썼다.

이 같은 베일리의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아리엘이 흑인으로 바뀐 것을 두고 디즈니의 PC주의에 대한 양극의 반응은 상당하다.

PC주의는 'Political correctness', 즉 정치적 올바름을 뜻하는데, 전통적 관념을 교정하기 위한 새로운 규범(을 따르는 태도)을일컫는다. 즉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표현을 쓰지 말자는 신념 혹은 개념. 디즈니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한편에서는 이 같은 PC주의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지점에서 1989년 '인어공주'에서 아리엘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배우 조디 벤슨의 언급은 주목할 만 하다. 그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아리엘 캐스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박수를 보냈다.


그녀는 "우리는 가족으로서 아이들을 키웠고 우리 자신을 위해 밖에 있는 다른 것을 보지 못했다"라면서 "난 캐릭터의 정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당신이 그들의 마음과 정신에 캐릭터로 기여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는 이야기꾼이 될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가 겉으로 어떻게 보이든, 인종, 국가, 피부색, 사투리, 내가 키가 크든 말든, 내가 과체중이든 저체중이든, 내 머리가 어떤 색이든 간에, 우리는 정말로 그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만약 인어공주에 백인 과체중 배우를 캐스팅됐다면 더 큰 논란을 가져왔을까? 영화는 희화화로 전락했을까? 이는 코미디 영화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단순히 PC주의를 넘어선 캐릭터에 대한 접근 방법을 다시금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다.

/nyc@osen.co.kr

[사진] 할리 베일리 SNS, '인어공주' 예고편 영상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