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돌①] 남태현 "YG 나온 뒤 생긴 빚.. 아르바이트 생각한 적도"

김연지 2018. 8.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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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남태현(24)에게 두 번 놀랐다.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만 봐도 알 수 있듯, 논란 속에 살고 있는 남태현이 온갖 속 깊은 이야기를 다 하는 취중돌 인터뷰에 응한 점에서 놀랐다. 24시간 내내 예민하고 까다로울 것 같은 이미지가 인터뷰 동안 어느새 증발해 버려 또 한 번 놀랐다. 말을 유창하게 잘한다는 것만으로 선입견을 깨고 반전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남태현은 언변도 좋았지만, 솔직한 이야기로 공감을 샀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소속사 사우스바이어스클럽을 대표로 이끌며 빚을 지고 있는 상황, 남태현이 2016년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위너에서 나와 꾸린 밴드 사우스클럽의 음악 기저에 우울함과 외로움이 깔린 이유, 시끌벅적했던 열애설 등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도 피하지 않고 진솔하게 답했다. 투박한 말투에 핏기 없는 표정, 뭘 해도 예의 없어 보인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심지어 이 점을 '왕따'라는 사우스클럽 곡 가사에도 녹여냈던 남태현. 비록 표현은 서툴지 모르지만,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그의 마음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절박함과 책임감이 그를 변하게 한 듯했다.

-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날마다 다른데 소주로 하면 한 병 반 정도 마시면 적당한 것 같아요. 평소엔 위스키를 마셔요. 4~5잔 정도 마셔요. (주량은) 무난한 편이죠."

- 주사가 있나요. "일단 (취하면) 어떤 자리든 사라져요. 말없이 집에 가요. 취했다고 판단하면 말없이 사라지죠. 어느 정도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전화 좀 받고 올게' 하고 집에 가요."

- 누구랑 술자리를 자주 하나요. "친동생이요. 동생이 술을 좋아해요. 다섯 살 차인데 내가 중 3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서 같이 지낸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사실 지금도 어색해요. 그래서 동생이랑 좀 가까워지려고 마시는 것도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멤버들과 마셔요. '혼술'도 즐겨요. 집 앞 몇 걸음만 나서면 앞에 바가 있어요. 바 사장님이랑 이야기하면서 마셔요."

- 사실 취중돌 인터뷰한다고 했을 때 의외였어요. "내가 워낙에 논란이 많으니까….(웃음) 그런데 딱히 피할 것도 없어서요. 물론 팬분들이나 내가 탈퇴한 곳 이야기를 하면 싫어하시긴 하더라고요."

- 일단 논란은 다 물어볼게요. 방송이나 공식 입장을 통해 밝힌 적은 있지만 위너를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이유를 안 묻고 지나갈 수 없네요. "내부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죠.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니까요. 내가 단체 생활을 일단 못했어요. 당시 심리적으로 힘들기도 했어요. 어느 매체나 어느 기회에서 YG에서 나온 이유를 속 시원하게 조목조목 말하지 않은 건 상도덕상 아닌 것 같아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어떤 사건이 있어서 나온 건 아니에요. 내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나온 건 아니라는 거죠. 활동하면서 정신적인 문제도 있었고, 음악적 의견 차도 있었고, 단체 생활을 하는 데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그냥 여러 가지가 복합적이었고 5년 계약이 남았지만 YG엔터테인먼트를 나온다는 결정을 하게 됐죠. 냉정하게 말해서 YG엔터테인먼트를 나온 건 내 인생에서 손해예요. 주변에서 정말 다 말렸어요. 근데 난 당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고 내가 있는 곳이 YG(엔터테인먼트)라서가 아니라 그냥 스스로 당시 상황을 못 견딘 것 같아요."

-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님이 은인이라고요. "은인이죠. 어쨌든 나를 키워 준 회사가 YG고, 또 많은 걸 줬어요. 5년 계약을 남겨 둔 상황에서도 아무런 제지 없이 나를 내보내 주신 것도 사장님이고요. 어쨌든 내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데뷔하게 해 준 분이고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이기 때문에 잘되면 가장 먼저 보답해야 할 은인이 양현석 사장님이에요."

- 위너에서 탈퇴할 때 불화설이 있었죠. "객관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위너는 진짜 불화가 없는 팀이었어요. 내가 불꽃 막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그냥 나만 성격이 제일 셌어요. 멤버들은 항상 이성적으로 회의했고, 행동했죠. 위너는 굉장히 착한 팀이에요. 내 기준으로 멤버 간 음악적 이견, 갈등이 있었을진 몰라도 불화가 있진 않았아요."

- 사우스클럽 '왕따'라는 자작곡 가사와 위너 불화설은 상관없는 건가요. "'왕따'는 위너에 있을 때 쓴 곡이에요. 멤버들에게 들려줬던 곡이에요. 그 노래는 전혀 상관없어요. 엄마가 그 노래를 좋아해서 이번에 타이틀로 했는데 그냥 YG에 있을 때 만든 거예요. 이번 앨범에 수록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밴드성이 있는 음악이라 괜찮을 것 같았어요."

-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서 빚이 생겼다고요. "빚이 생긴 건 아무래도 위너에 있을 땐 수익이 생기면 생기는 것 자체로 모으면 플러스가 되는 구조잖아요. 근데 지금은 차 리스비, 사무실 월세, 월급 등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많아요. 사실 위너 때가 물론 많지만 지금과 차이는 많이 안 나요. YG에 있을 땐 YG가 다 해 줬다면 그걸 지금 내가 다 해야 하니까 빚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열심히 활동해서 상환해 나가야죠."

-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도 했다고요. "뮤직 바에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찾아간 적이 있어요.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태원에 그런 바가 있거든요. 또 밤에 내가 우울해져서 그냥 일하고 와서 지쳐서 빨리 잠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마음먹었죠. 그런데 사장님이 '이건 아닌 것 같다. 하루만 더 생각해 봐라'고 하셨어요. 나 역시 이렇게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접었죠."

>>②에서 계속

김연지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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