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절리나 졸리, 정우성에게 "난민옹호 발언 동료로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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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앤절리나 졸리(43)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난민 옹호' 발언을 해온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45)씨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4일 "앤절리나 졸리가 지난 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유엔난민기구 특사로 방한해 배우 정우성씨,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을 만나 예멘 난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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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배우 정우성과 만나 이야기 나눠
"정우성, 난민 옹호 역할 해줘 자랑스럽고 고마워"
[한겨레]
할리우드 배우 앤절리나 졸리(43)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난민 옹호’ 발언을 해온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45)씨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4일 “앤절리나 졸리가 지난 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유엔난민기구 특사로 방한해 배우 정우성씨,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을 만나 예멘 난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졸리는 2001~2012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뒤 특사로 임명됐으며, 정우성씨는 2015년 친선대사로 임명된 뒤 ‘난민과 함께해달라’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두 사람은 졸리의 방한 이튿날인 지난 3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서울사무소에서 1시간 정도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졸리는 지난 5월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 난민 대다수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인도적 체류 허가 등) 보호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졸리는 정우성씨가 최근 ‘난민 옹호’ 발언 뒤 악성 댓글로 고생한 일을 특별히 언급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졸리는 정씨에게 “그런데도 (난민 옹호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동료로써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차별, 혐오, 국수주의가 만연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의 역할이 계속해서 중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성씨는 “한국 사회에 ‘반난민 정서’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런 정서가) 다소 과장되게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두고 그는 “난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일 뿐, 국민 대다수는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몰라서 의견이 없거나, 난민을 옹호하지만 상당수는 조용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졸리는 4일 오전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만나 예멘 난민을 지원하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졸리는 “난민들이 출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과 실향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난민 보호에 있어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대중의 큰 관심을 끈 졸리의 연세대학교 방문에 대해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신혜인 공보관은 “졸리의 큰아들 매덕스가 한국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 공보관은 “매덕스가 스스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으며 한국어 실력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졸리는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저녁 7시께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유진 이재호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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