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사이트 '삽니다' 글만 노려…휴가철 신종사기 기승

세계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5-08-09 19:10 최종수정 2015-08-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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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촉박한 숙박권·공연티켓 구매 의사 밝힌 이들에게 접근 정가보다 적당히 낮은 값 제시… 선입금 요구해 돈만 받고 잠적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모(28)씨는 지난달 22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록 페스티벌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온라인 쪽지로 티켓을 팔겠다는 연락이 왔고, 박씨는 최대한 빨리 직접 만나 거래를 하고 싶다고 답장을 보냈다. 이에 판매자는 “더 비싼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있어서 지금 입금해주지 않으면 티켓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다”며 택배 거래를 고집했다. 잠시 망설이던 박씨는 결국 판매자가 알려준 계좌로 16만원을 입금했다. 그러자 판매자는 곧바로 연락을 끊었고, 박씨는 결국 페스티벌에 갈 수 없었다. 박씨는 “수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당시에는 페스티벌이 일주일도 안 남은 데다 이미 회사에 (행사에 가기 위해) 연차까지 낸 상태라 반드시 티켓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급한 마음에 인터넷 사이트에 ‘삽니다’ 글을 올린 중고거래자들이 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다. 9일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기피해 접수건수는 4월 3555건, 5월 3395건, 6월 3121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 들어 3544건으로 늘어났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내수경기 부진으로 인터넷 직거래가 줄어들었다가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각종 공연 티켓과 숙박권 등 휴가 관련 상품에 대한 거래가 늘면서 덩달아 이를 노린 사기행각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씨처럼 인터넷에 ‘삽니다’라는 글을 올린 사람만 범행대상으로 삼아 물품 대금을 가로채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삽니다’라는 글을 올린 사람만 노려 돈을 가로챈 이모(22)씨가 구속됐다. 이씨는 6월23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콘도나 펜션 등의 숙박권을 싸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연락해 59명으로부터 1179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사전에 해당 숙박업소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정가보다 적당히 낮게 제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더치트에 접수된 ‘티켓·상품권’ 사기는 1993건이었는데 이 중 ‘삽니다’는 글을 올렸다가 피해를 당한 사례는 215건으로 집계됐다. 유사한 피해를 보고도 피해 일시와 금액, 물품 등의 정보만 등록한 경우도 있어 실제 이 같은 유형의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더치트 관계자는 “매일 유형별로 피해사례를 분류하는데 지난달부터는 ‘삽니다’ 글을 올렸다가 피해를 본 경우가 하루에 몇 건씩 꼭 눈에 띈다”며 “날짜가 촉박한 상태에서 공연 티켓과 숙박권을 구하려는 사람은 판매자가 나타났을 때 꼼꼼하게 전화번호나 계좌정보를 따져보지 않고 입금부터 하는 일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광주의 한 대학 교수 국어교사 연수중 성희롱 논란 [현화영의 리플레이] 김현중 vs 전여친 진실공방, 오래 끌수록 상처뿐인 싸움 “홍진영” SNS에 공개!! 하루종일 먹어도 “이것”이면 몸매 걱정 끝?! [단독] 밤늦게 전화해 "같이 자자"… 상관에 도움 청하니 손찌검 '매춘도 앱으로'…스마트폰 채팅 어플 성매매 늘었다 "결혼은 했지만 아내가 없습니다" '속바지 Vs 속옷'…그날은 진짜 팬티였다 김유정, 위아래 댄스…수줍은 표정+섹시한 몸짓 배용준, 박수진 힙에 나쁜손… 부부니까 괜찮아? [SW이슈] 스텔라 노출 논란, 이렇게까지 벗어도 되는거야? [용부장 칼럼] YG에서 또 마약 냄새가… 검찰 명예 회복할까 ▶오늘은? ▶HOT포토 ▶오늘의 지면보기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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