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처럼 챙겨줬는데" 항공사 엘리트 직원의 황망한 사망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6-10-19 16:43 최종수정 2016-10-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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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김포공항역 사고 현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 승객이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끼여 숨진 사고가 발생한 19일 오전 사고현장이 통제돼 있다. 2016.10.19 mon@yna.co.kr 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에 쓰러진 승객 (서울=연합뉴스) 출근길 지하철 승객이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19일 오전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방화 방면으로 운행하는 열차에서 내리던 승객 김모(36)씨가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 사이 공간에 갇혔다. 기관사는 김씨가 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전동차를 출발시켰고, 김씨는 이 충격으로 스크린도어 비상문을 통해 승강장으로 튕겨 나왔다. 사진은 김모 씨가 스크린도어 앞에 쓰러져 있는 모습. [우형찬 서울시 의원 제공=연합뉴스] 서울대 공대 졸업 후 늦깎이 입사…"홀어머니 모시는 미혼" (서울·고양=연합뉴스) 이대희 최평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모(36)씨는 장래가 유망한 항공사 직원이다. 김씨의 회사 동료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대 공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2011년 국내 유명 항공사에 입사했다. 회사 연수에서 300명에 달하는 입사 동기를 이끌어가는 4명의 반장 중 한 명으로 뽑힐 정도로 통솔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입사 후 서울 본사에서 일하다가 3∼4개월 전 정기 인사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발령 났다. 이날 출근을 위해 서울 자택에서 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철도로 갈아타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동료들은 추정했다. 사내 입사 동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는 김씨를 추모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한 동기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입사해 동기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아 맏형처럼 챙겨준 리더십이 강한 형이었다"며 "비보를 접하고 충격이 커 퇴근하고서 단체로 조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홀어머니를 모시고 남동생과 함께 사는 것으로 안다"며 "동기끼리 뜻을 모아 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회사 동료는 "애사심이 누구보다도 강하고 능력도 뛰어나 앞으로 승승장구할 친구였는데 사고를 당해 허탈한 마음이 든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잃었다"고 착잡해 했다. 경기 고양시의 한 병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유족이 지키며 조문을 받고 있다. 김씨 동생은 기자와 만나 눈시울이 붉어진 채 "갑작스러운 사고라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오후 빈소에는 나열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찾아 허리를 숙이며 유족에게 사죄했다. 2vs2@yna.co.kr (끝)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미성년 김유정이 키스라니'…방심위, '구르미'에 제재 ☞ "말 안 듣는다" 업소에 인분 던지고 "눈 마주쳤다" 흉기 위협 ☞ 사우디, 살인죄 왕자 사형집행…"법 위의 왕족 없다" 자평 ☞ [영상]뉴욕에 힐러리 나체상 등장…거센 항의속 3시간만에 철거 ☞ 카톡에 갑자기 헤어진 애인 이름이...핸펀 켰다가 깜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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