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첫 소개팅 했던 곳"…맥도날드 신촌, 20년만에 왜 사라지나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8-03-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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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맥날 앞에서 소개팅 상대를 처음 만났죠. 추억이 가득한 곳인데 없어지니 아쉽네요" - 직장인 이 모(23) 씨 맥도날드 신촌점이 20년 만에 폐점합니다. 신촌역과 이어져 있어 친구들과 만나기 좋고, 1층에서는 신촌역 거리와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내다보여 인기 장소였는데요. 맥도날드는 이달 내로 4개 매장의 문을 더 닫게 됐죠. <영업 종료 예정 매장> 신촌점 2018년 4월 서울대입구점 2018년 3월 사당점 2018년 3월 용인단대점 2018년 3월 부산서면점 2018년 3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임대료, 재료비 등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이 한꺼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에 KFC, 버거킹 등도 핵심 상권에서 줄줄이 철수하고 있죠. 맥도날드 홍보팀 관계자는 “연간 10~15개의 매점이 개?폐점 하는데 임대료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도 이전보다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배달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최근 배달 금액을 적게는 2천원에서부터 많게는 4천원까지 인상했습니다. 피자헛 : 기존 1만2천원->1만5천900원 (3월 8일부터) 피자헛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 배달 직원 인건비를 포함한 제반 비용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배달 금액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죠. 외식업계를 비롯해 편의점 도시락, 순댓국, 자장면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자 최저임금 여파에 대한 갑론을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더커진비빔참치’ 삼각김밥 1천200원 -> 1천300원 GS25 ‘고기 진짜 많구나’ 도시락 4천원 -> 4천300원 홍콩반점 짬뽕 4천500원 -> 5천500원/ 짜장면 4천원 -> 4천500원 큰맘할매순대국 순댓국 5천 원 -> 6천원 김밥천국 원조김밥 2천원-> 2천500원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주장합니다. "배달 직원은 원래도 최저임금보다 수당을 많이 쳐주는데 그걸 올려버리니까... 정부에서 너무 현실을 모르는 것 같아요” -성수동 치킨집 사장 A씨 "이제 시작일 뿐.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임금은 인상되고, 그만큼 가격은 더 오를 테고, 그래서 장사는 더 안 될 테고, 종업원 더 자르다 문 닫고.. 에효” -트위터 아이디 wons** 반면 장기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은 꼭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바닥 경제가 돌지 않으면 무너지는 게 경제 논리지요. 최저임금 인상은 꼭 필요합니다” -네이버 아이디 adm0 "최저시급 받는 사람들, 경제의 가장 하층 구조들이 다 죽으면 결국 자영업자들도 없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musc** 한편 통계청은 외식 물가가 1~2월에 상승하는 경향은 통상 추세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발표했는데요. 최저임금 영향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인건비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식재료비·임차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정부 입장은 명확합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저임금 인상은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기획재정부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리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죠. * 인플레이션: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경제 현상. 추억의 장소가 사라지며 다시 불붙은 최저임금 인상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박지혜 장미화 인턴기자 junepen@yna.co.kr (끝)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檢 "MB, 비자금 340억…일찍 밝혀졌다면 당선무효" ☞ 이태임 "평범한 삶 살기로"…MB아들과 스캔들 때문? ☞ "나 아침에 X 쌌다"…워너원 '막말 방송사고' 구설 ☞ "스티븐 시걸에게 성폭행 당했다" 여성 2명 추가고발 ☞ 거꾸로 작동한 스키리프트…비명지르고 튕겨나가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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