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속 110km 못넘는 고속버스에 140km 위반딱지..왜?
[앵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속버스에는 시속 110㎞보다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없도록 하는 속도 제한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속 120~140㎞로 달린 것으로 기록된 고속버스들이 잇달아 적발됐다고 하는데요.
어찌된 사연일까요.
박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8년째 고속버스 운전대를 잡고 있는 A씨는 최근 뜻밖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19일 서울양양고속도로 하행선 인제 졸음쉼터 부근에서 과속 단속에 적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A씨 / 고속버스 기사> "120㎞ 이상 넘어가면 버저가 작동돼서 운전기사가 바로 알 수 있어요. 저희가 차량 8대를 가지고 그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운행을 해봤어요. 8대 모두 속도가 105~106㎞밖에 안나왔어요."
A씨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열흘간 같은 구간에서만 A씨 소속 회사 기사 12명이 과속 단속에 걸렸습니다.
최근 잇달아 고속버스가 과속 단속에 걸린 지역입니다.
논란의 이동식 단속 장비는 바로 이 곳에 설치돼 있었는데요.
고속버스 기사들은 장비의 오작동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다른 회사의 고속버스 기사 중에는 제한속도보다 시속 30㎞ 이상 빨리 차를 몰았다며 통지서가 날아온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B사 관계자> "버스 두 대에 대한 통지서가 날아왔는데, 한 대는 140㎞고, 한 대는 124㎞고… 카메라에 오류가 있지 않나…"
버스회사와 기사들은 차량 주행 기록 시스템 확인 결과 당시 실제 속도가 시속 110㎞를 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속 장비 오작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장비가 지난 4월 점검 때 합격 판정을 받은 장비라면서도, 오작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당 장비 사용을 일시 중단하고 이상 여부 등을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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