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6년 만에 한반도 관통할 듯 .. 23~24일 폭우 예보

천권필 2018. 8. 2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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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풍속 초당 40m 중형급 태풍
고수온 해역 이동해 규모 커질 듯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3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80㎞ 부근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당 40m에 이르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22일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에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것은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태풍은 이후 전라도와 충청, 강원도를 거쳐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특히, 이번 태풍은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열에너지를 공급받아 세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할 경우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폭염이나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보다 태풍이 미칠 피해를 더 걱정해야 하는 이유다.

태풍의 진로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일본열도에 자리 잡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태풍은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고기압 세력의 확장 여부에 따라 태풍의 이동 경로도 달라진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상보다 빠르게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태풍의 예상진로도 계속 서쪽으로 밀리고 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확장한다면 태풍이 서해안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접근함에 따라 22일 오후부터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23~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와 남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최대순간풍속이 초당 40m 이상인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각종 시설물관리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22일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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