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색제 발라 고기 둔갑"…놀라운 중국의 식품안전 실태

"발색제 발라 고기 둔갑"…놀라운 중국의 식품안전 실태

데일리안 2024-03-15 21:5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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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 캡처

중국 내에서 발색제를 바른 고기가 다른 고기처럼 둔갑된 채 판매돼 논란을 사고 있다.

15일 SBS 뉴스에 따르면, '소비자의 날'을 맞아 중국의 식품 가공 실태를 확인한 결과, 한 식품회사에서 발색제를 바른 돼지고기를 비싼 당나귀 고기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식품회사는 공정 과정이 불결할 뿐만 아니라 값싼 돼지 앞다리살에 발색제의 일종인 '아질산나트륨'을 발라 10배 비싼 가격에 당나귀 고기로 속여 유통하고 있었다.

가짜 당나귀 고기 작업장 직원은 인터뷰를 통해 "(돼지고기에) 당나귀 고기 맛 조미료를 많이 넣는다"라고 말했다.

햄·소시지 등 주로 가공육의 보존제와 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은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 식품공장에서는 기준치보다 2~3배에 넘는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당나귀 고기로 둔갑한 돼지고기는 시중에 버젓이 유통됐다.

직원은 "톈진과 베이징 시장에도 이 고기가 많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매장에서는 썩은 과일을 도려내고 조각 과일로 만들어 판매한 사실이 발각됐다.

중국 전역에 56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는 한 프랜차이즈 과일가게에서는 직원이 능숙하게 썩은 과일의 냄새를 맡아본 뒤 손질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과일가게 직원은 '이 과일을 먹으면 배가 아프지 않겠느냐'라는 물음에 "썩은 것도 살려낼 수 있다. 내가 작업하는 걸 보고 나면 괜찮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3월 15일 세계 소비자 권익의 날을 맞아 공영방송을 통해 제조 공장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을 폭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맨발로 절임배추를 밟고, 담배를 입에 문 채 배추를 다듬고 있는 한 식품공장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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