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또 '3000선 붕괴 우려' 확대.."자국內악재·美금리인상 불안감 작용탓"

한상연 2015. 9. 14. 14: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법거래 證·기관 처벌, 경기 호전세 약한 탓 커"美금리동결 예상한 中 정책 변화 우려감 간접영향

【서울=뉴시스】한상연 기자 = 중국 증시의 3000포인트 붕괴 우려가 또다시 커지고 있다. 자국 내 악재는 물론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한 게 주된 이유다.

14일 오후 2시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3200.23포인트) 보다 105.52포인트(3.20%) 하락한 3097.7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증권주의 폭락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성연주 선임연구원은 "오늘 중국 4개 증권사의 불법거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오후 들어 증권주가 크게 하락한 탓"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 주 금요일(11일) 장외신용거래가 1차로 마무리된 데다 아울러 8개 기관투자자가 약 8억위안의 벌금을 내야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하락 반전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가 나아졌다는 신호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부추긴 측면이 있다.

성 연구원은 "전날(13일 중국이 경제지표를 발표했는데 자동차, 가전 등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해 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도 "생산부문에서도 반등한 것으로 나왔지만 예상치를 하회했고, 더불어 부동산 투자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대외 악재도 이날 증시 하락에 불쏘시개가 됐다는 평가다.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앞두고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아직까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성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는 이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시장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크지 않아 자금유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OMC의 간접적 영향이라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 여부에 따른 중국 정책 변화를 말한다.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변동성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

성 연구원은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이 이달에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 하에 각종 통화정책을 강하게 펼쳐왔다. 그런데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될 경우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고 정책을 펼쳤던 당국의 행보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hhch111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