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이 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모델 한혜진, 김원경의 모델 20주년 기념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혜진은 김원경과 여행을 떠나 숨겨뒀던 고민과 속내를 털어놨다.

한헤진은 “올해까지만 할 것”이라고 모델에 대한 고민을 밝혔고 “크게 태어나 다행이야”라는 말 속에 여러가지 아픔이 녹아 있었다.

한혜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생각들에 굉장히 복잡했다. 나 왜 눈물이 날까. 돌이켜 보면 너무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며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한다. 보이는 것보다 더”라며 고개를 숙이고 오열했다.

한혜진은 모델에 대해 “외모만 갖고 하는 일”이라고 말한 후 “냉정하게 말해 가진 껍데기로 하는 일이라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어떻게 저런 외모로 모델을 했냐는 얘기를 들으며 많이 속상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이렇게 잘 낳아줬는데 여자로서, 딸로서, 누군가의 여자친구로서 많은 역할 속에서 나름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힘든 점이 있다”며 오열했다.

한혜진의 눈물에 스튜디오는 숙연해졌다.

가수 화사와 개그우먼 박나래도 눈물을 흘리며 “얼마나 뒤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외로웠을지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