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리급' 관료 160억원 뇌물수수·이중생활 도마

2016. 3. 27. 11: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반부패 사령탑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지방 대도시의 하급관리가 뒤에서는 16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챙기고 결혼 후에도 총각행세를 하는 등의 이중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또 한 번 '파리'(하위급 공직자)들의 부패행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신식시보(信息時報)에 따르면 부정부패 혐의로 법정에 선 황화후이(黃華輝·42) 전 광저우(廣州)시 주택보장판공실 부처장이 기업인 등 3명으로부터 8천891만 위안(약 160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08년 아내 메이(梅)모씨와 홍콩에서 혼인신고를 한 뒤 근무지에서는 총각 행세를 해 왔다.

그는 사정당국의 의심을 피하려고 챙긴 뇌물로 산 10여 채의 부동산을 모두 아내와 처가식구들 명의로 돌리는 치밀함을 보였고, 미국 이민도 추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그의 이런 비리 행각은 2014년께 비리 수사가 시작되면서 덜미가 잡혔고 그는 결국 법정에 서는 신세가 됐다.

황화후이의 비리 사건은 비리 공직자들의 새로운 경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신문은 아내와 자식을 해외로 이주시킨 '뤄관'(裸官:기러기 공무원) 가운데 황화후이처럼 중국 대륙 밖에서 결혼하고 근무지에서는 총각 행세를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부정부패를 저지른 하위급 관리의 뇌물수수, 공금횡령 액수가 중앙의 어지간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관료보다 훨씬 많은 경우가 적지 않아 "호랑이(고위급 부패관료)보다 파리가 더 무섭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중국 사정당국은 올해 부패 사냥을 민생영역의 부패를 바로 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무적 권한을 가진 하급관리들의 상상초월 비리가 잇따라 폭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jsa@yna.co.kr

☞ [단독]30% 돌파 안재욱 "딸 수현이가 정말 복덩이입니다"
☞ 트럼프 "방위금 분담 안늘리면 주한미군 철수…핵무장 허용가능"
☞ 소개팅 어플에 옛 남친 애인 사진 올리고 행세…결과는?
☞ "오바마는 교황님을 좋아해…푸틴에게 가장 냉랭"
☞ '김준수 화보' 액세서리 계약하다 돈 물어낼 뻔한 직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