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360도 회전 중저가폰
中에 뺏긴 태국 1위 탈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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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선 5G 놓고 한중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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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 사장은 "'갤럭시A80'는 셀피 시대를 넘어 일상 생활의 순간순간을 즉시 공유하는 '라이브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1%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출하량이 36.1% 줄어든 것. 반면 중국 업체들 성장세는 가팔랐다. 오포는 점유율 22.2%를 차지해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꺾고 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출하량이 69.8%나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브라질 등 유럽과 중남미 전략 국가에서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던 갤럭시J 시리즈를 단종시키고 A 시리즈를 밀고 있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노태문 부사장에게 프리미엄폰 갤럭시S를 맡기고 갤럭시A 시리즈는 박길재 전무가 총괄하면서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에 최신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던 전략을 바꿔 A 시리즈에 신기술을 과감하게 탑재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A80에는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신흥국에서 삼성전자가 저가 공세를 벌이는 동안 중국 업체는 실속까지 챙겼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한 대당 평균판매단가(ASP)는 251달러(약 28만5000원)였는데 화웨이는 226달러(약 25만7000원)로 추격당했다. 특히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ASP는 225달러(약 25만6000원)를 기록해 주요 10개 스마트폰 업체 중 9위에 그쳤다. 화웨이는 삼성보다 비싼 243달러(약 27만6000원)였다. 삼성전자가 대당 판매 가격에서 화웨이에 역전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오포도 231달러로 삼성보다 한 계단 위였다.
삼성전자는 이익률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을 폐쇄하는 등 경영 합리화를 위한 이익률 방어에 돌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 가동률은 87.2%로 TV부문 가동률 92.7%보다 5.5%포인트 뒤처진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저가 라인업인 갤럭시J 시리즈를 없애고 중가 라인업 갤럭시A로 통합하는 등 중저가 전략을 완전히 새로 짜고 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외산 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가 샤오미 인기 제품 '레드미 노트7'을 출시한다. 10일부터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한 이 제품은 가격이 24만9000원이다.
새로운 시장인 5G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힘을 쓰기 힘든 미국을 제외하고 국내 업체의 상대는 중국 브랜드다. 우리나라와 미국에 이어 다음달 유럽에서 5G 상용 서비스가 출시되는 가운데 LG전자와 오포가 첫 유럽 시장 5G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스위스는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5G 통신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국영통신사 스위스콤은 이날 취리히에서 LG전자, 오포와 함께 유럽 최초 5G 네트워크 출시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샤오미, 화웨이도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샤오미 관계자는 "다음달 스페인 등 서유럽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이르면 6월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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