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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4골' 남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3위로 마감

송고시간2019-05-05 22:27

백지선 감독에게 축하받는 신상훈(왼쪽)
백지선 감독에게 축하받는 신상훈(왼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최종전에서 강호 벨라루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대회 5차전에서 신상훈의 4골 '원맨쇼'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 2패(승점 9)를 기록한 한국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승점 10)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4차전에서 복병 리투아니아에 1-2로 지며 2020 월드챔피언십 승격이 무산됐지만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강호 벨라루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갈라져 나온 벨라루스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월드챔피언십에 머물렀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4강, 2014∼2015년 월드챔피언십 8강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한국은 혼자 4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한 신상훈이 벨라루스 격파의 선봉에 섰다.

벨라루스는 경기 시작 2분 39초 만에 아르템 뎀코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2피리어드 초반까지 퍽 소유권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신상훈 동점골
신상훈 동점골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신상훈은 2피리어드 8분 48초에 전광석화 같은 동점 골로 이 같은 흐름을 깨뜨렸다.

한국 수비 지역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챈 신상훈은 질풍 같은 단독 드리블로 문전으로 치고 들어간 후 날카로운 스냅샷으로 벨라루스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대등한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 흐름은 또다시 신상훈에 의해 깨졌다.

신상훈은 3피리어드 9분 7초에 알렉스 플란트(한라)가 포인트 샷을 날리자 골 크리스 왼쪽에서 팁인을 시도했고, 퍽이 골리에 맞고 리바운드 된 것을 재차 슈팅, 벨라루스 골네트에 꽂았다.

신상훈은 16분 36초에 공격지역 오른쪽 서클에서 이총현(한라)이 내준 크로스 패스를 골 크리스 왼쪽에서 원타이머로 마무리,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벨라루스가 엠프티 넷 플레이(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것)를 펼치던 종료 1분 13초 전에는 조민호(한라)가 수비지역에서 길게 뽑아준 패스를 받아 블루라인 오른쪽 선상에서 슈팅, 경기 4번째 골을 터트렸다.

현행 IIHF 세계선수권 포맷이 적용된 2012년 이후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한국 아이스하키 선수는 신상훈이 처음이다.

벨라루스전에서 4골을 몰아친 신상훈은 이번 대회에서 6골을 기록, 득점왕이 유력해졌다.

신상훈의 득점왕 등극 여부는 대회 마지막 경기인 카자흐스탄-헝가리전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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