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탈퇴 필리핀, 하루에 마약용의자 13명 사살

2018. 3. 23. 1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초법적 처형 의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예비조사 착수에 반발해 ICC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필리핀 경찰이 하루 사이에 마약 용의자 13명을 사살했다.

필리핀의 ICC 탈퇴 결정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재판 없이 진행된 '초법적 처형' 의혹과 관련한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초법적 처형 의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예비조사 착수에 반발해 ICC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필리핀 경찰이 하루 사이에 마약 용의자 13명을 사살했다.

연설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필리핀의 ICC 탈퇴 결정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재판 없이 진행된 '초법적 처형' 의혹과 관련한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쪽에 있는 불라칸 주에서 경찰이 마약 용의자 13명을 총격전 끝에 사살했다.

현지 경찰은 또 마약 투약·거래 혐의를 받는 92명을 포함해 109명의 범죄 피의자 109명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행히도 13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도 "총격을 가한 경찰관들은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ICC는 지난달 두테르테 대통령의 초법적 처형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고, 두테르테는 이에 반발해 지난 14일 ICC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17일 정식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의 한 변호사는 지난해 4월 두테르테 대통령과 비탈리아노 아기레 법무부 장관,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 등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연관된 고위 공직자 11명을 ICC에 고발했다.

두테르테가 남부 다바오 시장 재직 때부터 암살단을 운영했고, 대통령 취임 후에는 마약 용의자 유혈 소탕으로 4천여 명이 초법적인 처형을 당했다는 것이 고발 취지다.

youngkyu@yna.co.kr

☞ MB, 영장 발부되자 오열하는 아들에게 남긴 한마디
☞ 이승엽 "쑥스럽지만 좋은 일이기에 알리고자 한다"
☞ 만두 먹던 손님 어금니 4개 왜 금 갔나 봤더니…
☞ 박영선 "MB구속후 이제 남은건 BBK 가짜편지"
☞ 서울예대 여학생 "미투 신고했더니 가해 교수가 협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