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총격범 범행직전 경찰에 20분 심문, 태연히 풀려나

차미례 2018. 4. 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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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본사에서 3일(현지시간) 총을 난사해 3명에게 상해를 입힌 후 자살한 용의자 나심 아그담(39)이 범행을 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본사건물에서 25km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차에서 잠자다 경찰에 적발되어 심문을 받았지만 태연하게 가정 불화로 집을 나와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이 그녀를 조사하고도 범행 이전에 단속하지 못한 점과 범행 다음 날 아그담의 아버지 이스마일이 딸이 유튜브의 동영상 문제로 화가나서 어쩌면 그 회사에 항의 방문할지 모른다고 경찰에 미리 경고했다는 증언 때문에 경찰의 입장이 곤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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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 브루노 소재 유튜브 본사에서 권총을 쏴 3명을 다치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가 나심 아그담(39)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당일 새벽에 그를 발견해 20분이나 조사하고도 그대로 놓아준 사실이 드러났다.

【샌브루노(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유튜브 본사에서 3일(현지시간) 총을 난사해 3명에게 상해를 입힌 후 자살한 용의자 나심 아그담(39)이 범행을 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본사건물에서 25km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차에서 잠자다 경찰에 적발되어 심문을 받았지만 태연하게 가정 불화로 집을 나와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새벽에 경찰관들에게 20분이나 심문을 당하면서도 그는 유튜브에게 화가 난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고 유튜브의 자기 동영상 게시물이 회사의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비난 같은 것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CNBC는 경찰당국 관계자가 아그담의 범행동기에 대해 가정불화(domestic dispute)이며 테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당국 관계자는 아그담이 남자친구를 표적으로 삼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을 비롯한 다른 언론도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피해자들 중 적어도 한 명은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경찰의 면담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경찰은 20분이나 대화를 하면서도 아그담이 자신이나 남을 해칠 것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에 그는 주차장 차고를 통해서 유튜브 본사 뒤뜰로 진입해 사정권을 확보한 뒤에 권총을 여러 발 쏘아 3명을 다치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의 이런 행적은 경찰이 범행동기를 계속 수사하는 과정에서 4일 중에 확인되었다.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 수사관들은 이 날 남부 캘리포니아의 주택 두 군데를 수색했다. 경찰은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취재진은 이 곳이 로스앤젤레스 남동쪽 메니피의 한 주택가와 샌디에이고 북쪽의 4S랜치라고 보도했다.

메니피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려던 레일라란 이름의 한 여성은 자신이 아그담의 이모라며 그녀가 "정말 착한 사람"이었고 정신질환 경력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30대 후반의 아그담이 특정 인물을 사살하려고 조준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범행에 쓴 9밀리구경 반자동권총도 불법적으로 취득할 이유가 없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그가 유튜브 본사 건물에 들어갈 수 있는 보안 패스를 구해서 들어갔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하지만 경찰이 그녀를 조사하고도 범행 이전에 단속하지 못한 점과 범행 다음 날 아그담의 아버지 이스마일이 딸이 유튜브의 동영상 문제로 화가나서 어쩌면 그 회사에 항의 방문할지 모른다고 경찰에 미리 경고했다는 증언 때문에 경찰의 입장이 곤란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마운틴뷰 경찰은 이스마일 아그담의 신고로 그와 두 차례 만났지만 그는 자기 딸이 폭력을 행사하거나 유튜브 직원들을 해칠 거라는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운틴 뷰 경찰은 3일 새벽 2시께 마운틴뷰 시내의 힌 상가 부근에 주차해 있는 아그담의 차를 발견하고 조사했지만 그녀는 근처 친척집에서 머물며 취직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잠시 집에서 나와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그담을 체포할만한 이유가 없어 그대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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