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배신에 충격받았나..트럼프, 무역공세 완화

유희석 기자 2018. 6. 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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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역 공세를 완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백악관이 항공우주, 전기자동차, 바이오 등 중국의 차세대 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해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금지하고,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2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부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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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對中 투자 제한 물러서..외국투자 심사강화에 그칠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공화당 의원들과의 오찬회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역 공세를 완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무역 갈등으로 증시가 출렁이고 미국 기업의 피해도 현실화하자 한발 물러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 자본의 미국 기술 산업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에 관한 질문에 "새로운 규제보다 현재 의회에서 심의 중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심사 강화 법안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술을 갖고 있으며, 다른 나라가 훔치지 못하도록 지켜야 한다"면서 "CFIUS를 통해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백악관이 항공우주, 전기자동차, 바이오 등 중국의 차세대 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해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금지하고,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2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 부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중국에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가 될 수 있다"면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내 온건파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최근 무역 갈등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관세를 피해 공장을 국외로 이전하는 기업이 나타나는 등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불리던 오토바이 제작사 할리데이비슨이 자국 생산시설의 국외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데이비슨의 결정에 연일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26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할리데이비슨은 절대 외국에 공장을 세우면 안 된다"며 "만약 항복하고 외국으로 나간다면, 끝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할리데이비슨 공장을 직접 방문해 "실직 위기에 몰린 할리데이비슨 노동자들이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할리데이비슨 공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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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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