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중 배고픈 아이에게 모유 수유한 경찰, 한 계급 특진

이희경 2018. 8. 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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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순찰하던 중 배고픈 아이를 지나치지 못하고 수유에 나섰던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 경찰관에 대해 진급이 결정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 소르마리아 루도비카 아동 병원에서 아이에게 수유했던 셀레스테 아얄라에 대한 승진이 최근 결정됐다.

앞서 아얄라는 순찰 중 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배고픔에 힘겨워 우는 것이란 판단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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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순찰하던 중 배고픈 아이를 지나치지 못하고 수유에 나섰던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 경찰관에 대해 진급이 결정됐다.

사진=CNN방송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 소르마리아 루도비카 아동 병원에서 아이에게 수유했던 셀레스테 아얄라에 대한 승진이 최근 결정됐다. 경찰당국은 아얄라가 경찰의 모범이 됐다며 순경에서 경사로 한 단계 진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리톤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지방청장은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자발적인 사랑을 베푼 아얄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런 행동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사진=마르코스 헤레디아 페이스북
앞서 아얄라는 순찰 중 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배고픔에 힘겨워 우는 것이란 판단을 하게 됐다. 병원 관계자에게 수유 여부를 묻고 허락을 받은 그는 간이 의자에서 수유를 해 아이의 배고픔을 달랬다. 이 모습을 목격한 아얄라의 동료 마르코스 헤레디아가 이 장면을 찍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 게시물이 10만번 가량 공유되며 아르헨티나 등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이 일이 아르헨티나의 국경일에 발생해 더욱 부각됐다. 헤리디아는 “아이를 향한 위대한 사랑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이런 장면은 매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아얄라는 온라인 매체 크로니카에 “나는 아이가 자꾸 자기 손을 입에 넣는 것을 보고 배고프다는 사실을 확신했다”며 “배고픈 아이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고 정말 슬펐다. 우리 사회는 배고픈 아이가 있다는 점에 대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 아이가 6명의 형제 중 한 명으로 영양실조로 입원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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