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취소"…북미 협상, 정체기에 빠지나(종합)

머니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18-08-25 05:49 최종수정 2018-08-2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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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트럼프, 폼페이오 4차 방북 발표 하루 만에 취소시켜..."미중 무역갈등 해결 이후 폼페이오 방북 기대" 언급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다음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의 북한 방문을 전격 취소시켰다.

지난달초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이 '빈손 방북'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에 4차 방북계획이 하루 만에 취소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향후 상당기간 정체기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우리가 충분한 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게다가 중국에 대한 우리의 더욱 강경한 무역 입장 때문에 중국이 예전만큼 (유엔 제재는 유지되고 있지만)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우리 무역관계가 해결된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가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와 경의를 전하고 싶다. 곧 그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한편, 미중간 무역전쟁이 해결될 때까지 북미 협상이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주 북한의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새로 임명된 스티브 비건 포드자동차 부회장도 동행할 예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계획은 최근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물꼬를 여는 한편, 협상 결과에 따라 내달 뉴욕에서의 제 2차 북미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요청으로 불과 하루 만에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에서 북한 방문 취소를 요청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료들은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의 핵위협은 끝났다고 밝혀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태도변화"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취소"…북미 협상, 정체기에 빠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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