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 관광지 칸쿤에서 피살된 해병대원 2명 발견

차미례 2018. 9. 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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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카리브해 연안 관광지인 칸쿤에서 26일(현지시간) 멕시코 해병대원 2명의 시신이 피묻은 시트에 싸인 채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2017년이전까지 칸쿤은 멕시코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이후 살인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칸쿤이 소속된 킨타나로 주 정부는 26일 범죄방지 시민운동가 알베르토 카펠라를 주 경찰청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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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풀코에 이어 1년간 유혈 폭력사건 급증
【칸쿤( 멕시코) = AP/뉴시스】 평소에 관광객들과 해수욕객들로 붐비는 칸쿤의 해변 풍경. 이 곳도 아카풀코에 이어 폭력 유혈사태가 급증하고 있어 멕시코 연방정부가 군경을 투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멕시코시티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멕시코의 카리브해 연안 관광지인 칸쿤에서 26일(현지시간) 멕시코 해병대원 2명의 시신이 피묻은 시트에 싸인 채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이들은 리조트 호텔이 즐비한 지역에서 비교적 먼 거리의 시내 도심부에서 발견되었고 흉기에 찔려 살해된 것처럼 보였다.

멕시코 해군은 이 살인사건에 대한 비난 성명을 내고 두 해병대원들이 살해 당시 휴가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근처 이슬라 무헤레스( 여인들의 섬)에 있는 부대 소속이다.

2017년이전까지 칸쿤은 멕시코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평화로운 곳이었지만 이후 살인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2018년 8월까지 8달동안 칸쿤에서는 34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 인구 75만명의 이 도시에서 매일 1.4명이 피살된 꼴이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48건보다 두 배가 넘는다.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2006년 아카풀코에서 시작된 유혈사태와 살인으로 한때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던 태평양 연안 휴양도시가 몰락한 것과 꼭 닮았다.

멕시코 치안분석 전문가인 알레한드로 호페는 " 새로운 아카풀코가 생겼다. 연방 당국은 대규모 수사인력을 신속히 투입해야 하고 주 정부의 인력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쿤이 소속된 킨타나로 주 정부는 26일 범죄방지 시민운동가 알베르토 카펠라를 주 경찰청장에 임명했다. 카펠라는 전에 모렐로스주와 티후아나 등 국경도시에서 폭력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멕시코 정부는 칸쿤이 2000년 초기부터 마약조직들의 세력 다툼으로 유혈사태와 혼란에 빠져들었던 아카풀코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일단 아카풀코처럼 사태가 악화되면 다시 회복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에게 이번 주 아카풀코에 여행을 가지 않도록 경고를 발했다. 아카풀코에서는 마약조직원들이 경찰 내부에 침투해 있다는 이유로 최근 연방당국이 시경소속 경찰관들을 모두 무장해제했다.

칸쿤은 아직 공공장소에서 총격전이 일어나는 일은 드물지만 지난 7월에는 시내의 한 상점에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쳐서 경찰관 무리를 향해 총을 난사해 5명이 죽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관광객들이 이슬라 무헤레스 섬으로 가는 페리선을 타는 장소의 한 가게에서 폭력조직들끼리 사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한 명과 상점 직원 4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 아직 외지 관광객이나 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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