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추락기 사고조사팀장 "격추 일고의 가치도 없어" 일축

이준규 기자 2015. 11. 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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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아 시신 8km밖서 수습..러 추락기 수색범위 확대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오른쪽 끝)가 31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에 추락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항공 여객기 7K9268편의 잔해를 지켜보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추락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여객기 7K9268편(기종 에어버스 A321)의 탑승자 수색 작업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색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집트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총 224명의 탑승자 중 현재까지 16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 관계자는 "추락기의 동체에서 무려 8㎞나 떨어진 지점에서 3살 배기 여아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수색 범위를 반경 15㎞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희생자들은 팔, 다리가 없는 채로 발견됐다며 현장의 참상을 전했다.

한편 막심 소콜로프 러시아 교통장관을 포함한 러시아 사고 원인 조사팀은 이날 오전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으며 바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소콜로프 장관은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격추 주장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라며 일축했다.

7K9268편은 전날인 31일 오전 이집트 홍해안 휴양지 샤름알셰이크를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이륙 23분 만에 고도 9000m 상공에서 추락했다.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이주(州)(시나윌라야트)'는 사고 직후 자신들이 추락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S가 9000m 상공을 비행 중인 비행기를 격추시킬만한 대공 무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으며 러시아와 이집트 당국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볼가주(州) 검찰은 7K9268편에 사용된 연료를 분석한 결과 모든 기준치를 충족했다며 연료상의 문제로 인한 추락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사당국은 기체에 부착된 2개의 블랙박스가 모두 회수됐기 때문에 분석이 이뤄지는 대로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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