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社 26조…30조 돌파 유력
배당성향도 21.2%로 올라
이익감소 기업이 배당늘리기도
이건희 회장 배당금 4700억원
배당성향도 21.2%로 올라
이익감소 기업이 배당늘리기도
이건희 회장 배당금 4700억원
또 작년도 실적과 배당을 모두 공시한 309개 기업 평균 배당성향은 21.2%로 전년도 16.4%보다 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비율이다.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은 상장사 배당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주주행동주의를 앞세운 기관투자가 압박에 일부 기업은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을 늘리기로 했다. LG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2.7% 줄었지만 배당금은 3517억원으로 53.8% 늘렸다. 포스코도 순이익이 36.4%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25% 확대했다. 이마트 포스코대우 SK디스커버리 등도 순이익이 줄었지만 배당을 대폭 늘린 기업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본격 실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미리 대응하는 것 같다"며 "배당 증가로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당 증가에 따라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는 배당금도 급증할 전망이다.
재벌닷컴은 이날 10대 그룹 총수의 2018 회계연도 배당금(중간·결산배당 합산, 일부는 예상치)이 총 757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전년도 5318억원보다 42.4%(2254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배당금이 가장 높은 총수는 4748억원을 받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전년도보다 55% 증가했다. 배당금 증가율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제일 높았다. 구 회장은 지난해 별세한 선친 구본무 회장에게서 LG 주식을 물려받아 지분율이 6.24%에서 15%로 상승한 데 따라 배당금도 2017년도 140억원에서 작년도 518억원으로 약 270% 늘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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