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 출장 비용 의혹 받던 호주 국회의장 사임

김재영 2015. 8. 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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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김재영 기자 = 호주 국회의장이 공무를 핑계로 국민 세금으로 사치스런 외국 여행을 자주 갔다는 비난에 시달리다 끝내 2일 사임했다.

여성인 브라윈 비숍 의장에 대한 비판은 지난 달 소속 집권 자유당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전세 내 80㎞ 떨어진 골프장에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자동차로 가면 90분이면 족할 이 헬기 여행에 5000호주달러(3650달러·400만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갔다.

비숍 의장은 스스로 이 여행을 '터무니없는' 낭비라고 사과한 뒤 경비를 자신의 돈으로 되갚았다. 그러나 그녀의 다른 공무 여행에 대한 검증이 계속됐고 결혼식 참석 경비를 공무 출장으로 처리해 국민 세금을 타낸 사실 등이 드러났다.

의장은 이 비용들 역시 자기 부담으로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2일 시드니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비숍이 지난 5년여 동안 기사 딸린 리무진 등으로 움직이면서 26만 호주달러가 넘는 비용을 세금으로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후 토니 애벗 총리는 비숍 의장의 사임을 발표했으며 재무부는 비숍이 법을 어겼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숍의 의원직은 유지된다.

비숍은 성명을 통해 "의회라는 기관과 호주 국민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에서 의장직을 사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숍은 2013년부터 의장직을 수행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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