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정미, 단식 중단…9일 만에 농성 해제

정환보 기자
=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 및 당직자들이 15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단식농성 해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여야 5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 및 당직자들이 15일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단식농성 해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여야 5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71)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52)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9일 만인 15일 단식을 중단하며 농성을 해제했다.

손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열흘째 이어 온 단식 농성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와 이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로의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지난 6일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손·이 대표는 이날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선거제 개혁을 포함한 국회운영에 합의함에 따라 단식을 끝냈다.

두 대표와 함께하던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의 국회 농성도 이날 해단식과 함께 마무리됐다.

손 대표는 농성해단식에서 “단식을 시작한 것은 개인이나 바른미래당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예산안 야합에서 드러난 구태정치와 승자독식의 악순환을 이제는 끝장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 하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의원정수 조정도 국회 합의에 따른다는 뜻을 표했다.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대통령을 직접 방문해 국회의 뜻을 전하고 대통령의 뜻을 다시 대표들에게 전해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고 여야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승자독식 선거제는 아직 사라진 것이 아니다”라며 “합의를 끌어내는데 거대 양당이 보인 태도를 생각하면 앞으로 한 달간 과정도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한국 정치의 악마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아니라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드는 지긋지긋한 대결 정치”라며 “연동형으로 가는 길은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야 3당의 연대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정치판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역사적인 큰 산을 하나 넘어서 (선거제 개혁이) 완료될 때까지 3당이 굳게 손잡고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연대, 정치 연대, 공동행동 연대, 3당의 연대를 다시 공동 협의 기구로 만들어 선거제 개혁이 완료되는 순간까지 밀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야 3당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예정된 ‘불꽃집회’는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사항 등을 보고하기 위해 그대로 진행됐다.


Today`s HOT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불타는 해리포터 성 해리슨 튤립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