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제재해제 후 첫 발언 "미국 '속임수' 경계해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미국의 속임수와 배반을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재 해제를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지난 17일 이란에 대한 유엔과 미국 등의 제재가 해제된 후 하메네이가 이와 관련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한에서 하메네이는 "이번 (핵합의) 이슈를 비롯한 여러 이슈에서 미국 등 오만한 나라들의 속임수와 배신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편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라"며 "지난 2∼3일간 나온 일부 미국 정치인들의 발언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지난해 7월 핵합의 타결 이후에도 이란 협상팀의 노력을 치하하면서도 "오만한 미국과의 관계가 핵협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국과는 대립각을 세워왔다.
제재 해제를 앞두고도 그는 "제재 해제로 미국과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의 문화적 침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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