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원에 보너스 잔치 벌이던 IS..극심한 자금난 시달려

이현미 2016. 2. 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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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원 월급을 절반으로 줄이고 돈만 내면 점령지 주민의 이탈을 허가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이드투나이지리아 등 나이지리아 언론은 “IS가 점령한 지역의 석유시설과 현금 창고에 대한 서방의 폭격이 이어지면서 IS가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가이드투에 따르면 IS는 전투원뿐만 아니라 점령지에서 일하는 법원, 학교 등 공무원들의 월급도 지난해부터 절반으로 줄였다.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데다 물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자체 통화 발행을 통해 구축한 경제 체제도 무너졌다. IS는 점령지 주민들로부터 현재 달러로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해외 용병을 끌어들인 유인책 중 하나였던 전투원에 대한 각종 혜택도 없앴다. IS는 전투원이 결혼하거나 아이를 출산하면 축하 격려금을 지급했다. 공짜로 제공했던 에너지음료와 간식 배급도 중단했다. 가이드투는 “자금난으로 인해 IS의 전력이 약화될 수 있다”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돈벌이에 혈안이 됐다. 1000달러(약 122만원)를 내면 점령지 주민이 지역을 떠날 수 있게 한 데 이어 죄수를 500달러(약 61만원)를 받고 풀어주는 보석금 제도도 도입했다.

가이드투는 “IS는 그들의 자금줄인 석유시설과 현금 창고에 대한 서방의 공습과 시리아 정부군의 알레포 진격, 국제 유가 급락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다”며 “이라크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IS 점령지의 공무원 월급 지급을 중단한 것에도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 인근을 점령하고 현지 은행에서 약 5000만달러(약 613억원)를 약탈했다. 같은 해 중동의 원유 생산 지역을 차지하며 경제적 기반을 닦았다. 가이드투는 “IS가 16일 니베아 일부 지역을 추가로 점령했다”며 “새로운 지역에서 빼앗은 약탈품으로 자금난을 메우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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