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써서 강 건너..아찔한 네팔의 '인간 리프트'
오로지 손만 이용해 다리를 건너는 네팔의 ‘인간 리프트’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이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는 게 문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네팔 트리슐리 강에 설치된 인간 리프트로 건너는 주민들의 모습이 최근 공개됐다.
학생부터 어른까지 리프트 타는 이는 다양하다. 주민들은 이웃마을에 가기 위해 리프트를 타며, 아래에 바구니를 달아 물건도 나른다. 등굣길 리프트 타는 여학생들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강에 설치된 다리는 하나뿐이다. 비 오는 날에는 리프트를 탈 수 없어 평소보다 이동거리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이다. 2010년 주민 다섯 명이 리프트로 강을 건너다 떨어져 사망한 이후, 안전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쿠마르라는 이름의 남성은 “강물이 넘치면 다리를 건너려 멀리 돌아간다”며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여나 내가 무슨 일을 당하면 아이들이 고아가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최근 네팔 올리 총리가 2년 안에 트리슐리 강 유역에 안심하고 건널 수 있는 현수교 366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리가 제 모습을 갖출 때까지 2010년처럼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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