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 최악의 사이클론..피지서 6명 사망, 5명 부상

김진 기자 2016. 2. 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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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남반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 '윈스톤'의 상륙으로 피지 제도에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가재난관리사무소 소장 아카푸시 투이파갈렐레는 현지 언론인 피지원뉴스에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코로섬에서 사이클론에 날아온 잔해에 맞아 목숨을 잃었으며, 다른 희생자들은 오발라우섬과 타일레부 주(州), 라 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친 사람은 5명이다.

UN의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에 따르면 150채의 집이 파괴되고 동부 지방에서 60채가 피해를 입었다. 수도인 수바와 바 지역의 병원들도 심한 피해를 입었다. 나머지 지방의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집들이 부서지고 저지대 지역들이 침수됐다"며 "이번 재난의 여파로 많은 이들이 전력 및 식수, 통신을 이용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윈스톤이 상륙한 20일 한 달간의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OCHA에 따르면 윈스톤은 그 강도가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 단계로, 최대풍속이 325㎞/h에 달한다. 피지 제도에 카테고리 5 규모의 사이클론이 상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지 제도에서 가장 큰 비티레부섬에서는 나무들이 부러지면서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봉쇄됐다. 나디국제공항에서는 강풍으로 비행편이 모두 취소됐다. 구조 당국은 전체 피해 상황을 전혀 예상 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피지 담당자인 아이리스 로우멕켄지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외곽 지역의 마을들이 있다"며 "통신이 복구되고 손실을 집계하기 전까지 전체적인 피해 상황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십자의 남태평양 지부 담당자인 아흐마드 사미는 "전력과 손실된 집들을 복구하고, 700곳이 넘는 대피소에 식수를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피지 제도 내 외곽 지역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P-3 오라이온 항공기를 보내 구조에 힘을 보탰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부 장관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피지 기상청은 윈스톤이 21일 오전 비티레부섬 서쪽 도시 나디에서 230km 떨어진 바다로 이동했으나, 한동안 강풍과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항공사 버진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해 뉴질랜드, 피지 항공사는 국제선 비행을 22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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