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등 IT거인 '애플 지지 의견서' 제출..정부와 한판

손미혜 기자 2016. 3. 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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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총기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를 둘러싼 애플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법정 싸움에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 거대 IT기업들이 합류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통신산업협회(CCIA)와 인터넷연합(IA), i2C(i2 Coalition) 등 IT단체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에드 블랙 CCIA 대표는 "만약 정부의 주장이 팽배하다면 인터넷 생태계가 약화되고 인터넷 사용자들은 해커에 훨씬 더 취약해질 것"이라며 "다른 IT기업들도 애플이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CIA에는 애플의 라이벌기업인 삼성, 아마존, 판도라 등이 소속돼 있으며 IA에는 드롭박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페이스북이 회원으로 속해 있다. 구글과 같은 일부 기업들은 i2C에도 공동소속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트위터도 이베이,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레딧 등 16개 다른 IT기업과 함께 애플을 지원하기 위한 또 다른 법정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FBI의 주장이 1994년 제정된 통신감청법(CALEA)을 포함한 다른 기존 법안과 충돌한다고 비판했다.

인텔과 AT&T 등 다른 기업들도 애플의 법정 싸움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며, 기업뿐만 아니라 스탠퍼드 로스쿨의 인터넷사회센터를 포함한 학계와 현역 암호·보안 전문가들도 애플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번 논란은 애플이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에서 총기난사를 벌인 테러범 사이드 리즈완 파루크의 아이폰 암호해제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FBI 측은 총영장법에 따른 애플의 협조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사용자 보안 노출 등을 우려하며 법원의 명령에 불복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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