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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요르단 페트라에서 2150년전 유적터 발굴

등록 2016.06.10 09:06:15수정 2016.12.28 17: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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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고고학 연구팀이 위성사진과 드론을 이용해 요르단 페트라 유적지 내에서 방대한 규모의 새로운 유적터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동양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유적터가 최소 2150년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페트라의 모습. <사진출처:위키피디아> 2016.06.10

【서울=뉴시스】미국 고고학 연구팀이 위성사진과 드론을 이용해 요르단 페트라 유적지 내에서 방대한 규모의 새로운 유적터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동양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유적터가 최소 2150년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페트라의 모습. <사진출처:위키피디아> 2016.06.1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고고학자들이 요르단의 페트라 유적지에서 방대한 크기의 새로운 유적터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적터는 가로 세로 56m,49m 넓이의 거대한 건물 터 안에 가로 세로 약 8m의 작은 크기 건물 터가 놓여있는 형식이다. 한 쪽에는 지붕을 받쳤던 기둥들이 서있고, 동쪽을 향해 계단들이 놓여져 있다. 안 쪽의 작은 크기 유적에도 계단들이 남아있다.

 유적 근처에서 발견된 도자기의 연대측정 결과를 근거로 할 때 이번에 발굴된 유적터의 연대가 최소 21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발굴된 페트라 유적터는 인공위성과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발굴은 미국해외연구센터위원회의 책임자이자 세계적인 페트라 연구가인 크리스토퍼 터틀과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이자 내셔널지오그래픽 펠로인 새러 파캑 교수의 드론 탐사팀에 의해 이뤄졌다. 인공위성으로 해당 유적터의 흔적을 찾아낸 다음 드론으로 근접 촬영해 확인한 후, 실제로 해당 장소에서 발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 

 터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동양학회보( Bulletin of the American Schools of Oriental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에서 "내가 아는 한 페트라 유적터에서 이번에 발굴된 유적과 같은 것은 없었다"며 "현재까지 페트라에서 발굴된 유적들과 비교할 수 없는 기념비적인 유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파캑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페트라 지역에 대한 인공위선 사진 탐사에 "상당히 회의적"이었다면서, 자신도 이번 발굴 결과가 "놀랍다"고 밝혔다. 파캑 교수팀은 중남미 밀림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위성기법을 이용한 고고학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터틀은 파캑 교수팀의 인공위성 사진 분석결과를 토대로 현장에서 실제 발굴작업을 벌였고, 이곳에서 찾아낸 도자기 연대를 근거로 이번 유적터의 건설 연대를 페트라가 처음 세워졌을 당시로 추정해냈다.  또 이번에 발굴된 유적터가 대규모 행사 등의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미국 고고학 연구팀이 위성사진과 드론을 이용해 찾아낸 요르단 페트라 유적지 내의 유적터.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동양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유적터가 최소 2150년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유적터의 위성사진 및 드론 사진. 큰 유적터 안에 작은 규모의 유적들이 세워져 있는 형식으로 돼있다. <사진출처:CNN> 2016.06.10

【서울=뉴시스】미국 고고학 연구팀이 위성사진과 드론을 이용해 찾아낸 요르단 페트라 유적지 내의 유적터.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동양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유적터가 최소 2150년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유적터의 위성사진 및 드론 사진. 큰 유적터 안에 작은 규모의 유적들이 세워져 있는 형식으로 돼있다. <사진출처:CNN> 2016.06.10

 요르단 남부에 위치한 페트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문화재이자 인기 관광지이다. 19세기초 처음 서구 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후 현재까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처럼 잘 알려진 '관광지'에서 새로운 유적이 발굴됐다는 사실에 외신들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학자들은 아직 이곳에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벌이지 않은 상태이다. 터틀과 파캑은 발굴이 본격화될 경우 보다 흥미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트라국립공원'은 264㎢의 방대한 규모로, 이번에 새로 발굴된 유적터는 이른바 '페트라 시' 중심부로부터 불과 약 160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부터 자동차로 약 3시간 거리의 사막 한가운데 있는 페트라는 바위를 깎아 만든, 암벽에 세워진 도시로 '페트라'는 바위를 뜻한다. 영화 '인대애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 오지의 성전으로 등장해 잘 알려져 있다.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 번영했다가 106년에 로마 제국에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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