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헌법위원회, '대선 연기' 대통령 명령 뒤집어(종합)

세네갈 헌법위원회, '대선 연기' 대통령 명령 뒤집어(종합)

연합뉴스 2024-02-17 01:03:17 신고

3줄요약

마키 살 대통령 "가능한 한 조속히 대선 조직하겠다" 약속

세네갈 수도 다카르의 국기 조형물과 경찰관 세네갈 수도 다카르의 국기 조형물과 경찰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네갈 헌법위원회가 대통령과 의회의 대선 연기를 위헌으로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솔레이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법위원회는 전날 7명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하고 대선을 연기한 마키 살 대통령의 지난 3일 명령을 취소했다.

아울러 지난 5일 의회가 의결한 대선 연기와 살 대통령의 임기 연장 법안도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 계획된 날짜(2월 25일)에 대선을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당국에 조속히 대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헌법위원회의 대선 연기 위헌 결정에 살 대통령은 이날 "가능한 한 조속히 대통령 선거를 조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실이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은 헌법위원회의 결정을 완전히 이행할 의사가 있다"며 "이를 위해 대선을 조직하는 데 필요한 협의에 지체 없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대선 후보 중 하나인 안타 바바카르는 "좋은 소식"이라며 "4월 2일부터 살 대통령은 더는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대선은 오는 25일부터 4월 2일 사이에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임기가 4월 2일까지이던 살 대통령은 대선을 3주 앞둔 지난 3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하며 돌연 대선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의회도 지난 5일 대선을 12월 15일로 연기하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살 대통령을 유임시키는 법안을 의결했다.

이후 세네갈에서는 대선 연기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고 경찰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시위자 3명이 숨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 등은 '헌법적 쿠데타', '민주주의 퇴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아프리카연합(AU)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도 조속한 대선 실시 등을 촉구했다.

살 대통령이 불출마 입장을 거듭 밝혔음에도 일부 야권은 그가 여권 연합 후보인 아마두 바 현 총리의 패배를 피하거나 임기를 연장하려는 꼼수로 의심한다.

hyunmin6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