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북·미 정상회담, 전격 발표 가능성 배제 못해”

김유진 기자

민주당 초청 강연회서 밝혀

“개최 준비 회담도 조만간 전망”

이해찬 “시진핑 4월 방북 예상”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지체되지 않고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미국이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 임박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를 기정사실화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강연 전 배포한 자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격적인 발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정상회담 시기나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가 예상을 깨는 방식으로 공개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설 연휴 기간인 2월 둘째주나 직후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2월 말~3월 초에 개최될 것이라는 기존 관측보다 빠른 시점이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최근 동향으로 볼 때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회담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연기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라는 정상회담 핵심 의제를 놓고 세부 조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정세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 접어든 것과 동시에 중국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4월에 방북할 것으로 예정된 것 같고, 아마 5월에는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매우 있어 보인다”며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동북아시아 평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북·미 간 실무협상이 진행되어도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놓고 양측 이견이 큰 상황이라 접점 모색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정상회담 장소와 일정, 경호 문제 등 실무 협의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실제 회담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미 정상이 실제 마주 앉는 시점은 빨라야 2월 말~3월 초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Today`s HOT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연방대법원 앞 트럼프 비난 시위 러시아 전승기념일 리허설 행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하는 에모리대 학생들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뉴올리언스 재즈 페스티벌 개막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파리 뇌 연구소 앞 동물실험 반대 시위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신기록! 케냐 나이로비 폭우로 홍수 기마경찰과 대치한 택사스대 학생들 앤잭데이 행진하는 호주 노병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