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中선박의 北유류 판매 의혹, 사실 아냐"(종합)

최종일 기자 2017. 12.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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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대변인 "中은 유엔 결의안 전체 이행했다"
트럼프 대통령 "中이 北에 유류 공급..매우 실망"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 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중국 정부가 29일 자국 선박이 북한에 유류 제품을 불법 판매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유류 공급을 하고 있어 "매우 실망"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중국 선박이 지난 10월 19일 북한 선박에 유류 제품을 환적했다는 언론 보도 등을 주의깊게 관찰해왔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즉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사실, 문제의 그 선박은 지난 8월 이후 중국 항구에 정박하지 않았다. 중국 항구에 들어왔거나 떠났다는 아무런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그 선박이 다른 국가의 항구에 정박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면서, 관련 언론 보도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북한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전체를 이행해왔고, 국제적 의무 사항을 따랐다. 우리는 중국 기업과 국민들의 결의안 위반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조사를 통해, 유엔 결의안 위반 사항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중국은 법과 규제에 따라 이를 심각하게 다룰 것이다"고 말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걸렸다. 중국이 북한에 유류 공급 허용하고 있어 매우 실망"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인 해결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은 최근 한국 언론 통해 중국 선박에서 북한 선박으로 석유제품 등을 옮기며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여기에 미 재무부가 공개한 지난 10월 정찰위성 포착 사진에서 중국과 북한 선박들이 밀교역하는 것이 그대로 잡혔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29일 전남 여수항에 입항해 정유 제품을 싣고 출항한 홍콩 선적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가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어떤 물품도 북한 선박과 선박 간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 선박이 11월24일 여수항에 다시 입항해 이에 따라 관세청에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는 지난 10월11일 여수항에 입항해 일본산 정유 제품을 적재하고 10월15일 대만을 목적지로 출항했다. 하지만 대만으로 가지 않고 나흘 뒤인 19일 공해상에서 총 4척의 배에 정유제품을 옮겨 실었는데 이 가운데 한척이 북한 선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정부는 한미간 공조를 통해 이 사실을 10월말쯤 인지했고 11월24일 이 배가 여수항에 다시 입항하자,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397호에 따라 해당 배를 억류했다고 설명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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